습관적 개인정보 유출, 폭력적 기업양심 가출
15년 전에 해지했던 <국민카드>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며,
사과의 편지를 보내왔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왜 해지했는데 내 정보가 아직도 보관되어있는 것일까?>라며
분기탱천했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게 <정보삭제>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해지>라는 말은
<난 당신과 더 이상 거래를 하고 싶지 않다>라는 말과 동일하고,
이는 곧 <정보삭제>를 의미한다.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편의상,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글씨의 계약서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옥션>, <KT> <농협> <롯데카드>등등
이제 <개인정보유출>이라는 건,
정기적인 행사며 사건이기에,
기업들에게는 그저 골치 아픈 일 정도이고,
개인에게는 자신의 정보가
뻥튀기 한 주먹거리도 안되고,
개도 안 물어가는 하찮은 것으로 여길 정도로,
무감각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더구나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인들의 대한민국 <개인정보>의 소유욕은 일반화 되어,
날이 갈수록 <개인정보 유출>이
잦은 횟수로 빈번해진 것도 한몫 거들면서,
그야말로, <개인정보 유출>은 습관의 폭력이 돼버린 것이다.
그러나, 다시 심기일전하여 진실을 되짚어 볼 필요는 있다.
카드를 만들거나, 회원가입을 권유할 때는
상냥한 상담직원들이 고깃집에 박하사탕 빼먹듯이
개인정보의 모든 것을 쏙쏙 빼먹는다.
또, 보험 및 제휴된 다른 기업들에게 정보제공을
갖가지 혜택 비슷한 것으로 유도한다.
마음 착한 대부분의 국민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 순간부터 갖가지 스팸 문자와 전화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면서, 막상 은행의 대출이나 아쉬운 소리를 하러 갈 때는,
돈이 없어 대출을 하러 간 사람에게 적금을 협박하며,
읽어보지도 못할 책 같은 많은 서류로
고객의 정보를 수없이 제공하게 만든다.
그뿐인가?
수 많은 사이트에서도 보안을 이유로
별 필요하지도 않을 것 같은 세세한 정보를 적어야 하고,
각 사이트마다 다른 보안프로그램으로
컴퓨터 하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막상 또 보안을 이유로,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꿔달라고 협박하기도 한다.
그 수 많은 사이트에 아이디만 외우기도 힘든데,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다 보면,
아이큐 높은 아이슈타인도
자신의 각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절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비밀번호를 잊을 것을 대비해서,
또 할 수 없이 자신의 소중한 정보를
기업에 제공해야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개인정보유출이 되고 나면, 개인들은 어떠한가?
또 기업들은 어떠한가?
개인은 분노로 들끓지만,
기업의 100억 같은 1만원의 피해를 입어도
속수무책으로 참아야만 한다.
어떻게 보상 받아야 하는 방법도 모를뿐더러,
기업측은 다시 여러 가지 규칙과 증거를 들먹이며,
단 한 건도 보상해주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그저 얼굴보기 힘든 임원진들의 단 한 번 배꼽인사로
모든 것을 무마하려 드는 것이다.
기업의 습관적인 개인정보유출은
대중들을 지치게 만들어 무력하게 만든다.
마치 개인정보 유출을 스스로 지키라며
관리하지 못한 개인에게 그 책임감을
떠 넘기려 하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개인정보 유출>의 책임은
기업에 있다는 것이다.
대중은 주기적으로 무리하게 비밀번호를 바꿀 의무도 없고,
수많은 종류의 기업의 보안프로그램을 다운 받을 책임도 없다.
고객을 상대로 이윤을 취하는 만큼,
제공 받은 고객의 자료를 철저히 관리하고 보관해야 하는 책임은
오직 기업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책임을 양심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업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습관적으로 업무상 과실을 저질러 놓고도,
폭력적으로 사과의 머리를 들이밀며
<너희들이 우리 기업 이용 안 하고 살 수 있어?>라며,
기업적 양심을 가출시켜 버리는 것이다.
머리 하얀 임원진들의 배꼽 인사보다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몇 십억씩 받는 임원진들의 연봉으로,
조금이나마 <정보유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는 것이,
그나마 기업의 가출한 양심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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