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강 호동에 대한 의무론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4대 의무가 있다.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교육의 의무, 근로의 의무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당연히 지켜야할 의무인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의무>라는 단어엔
왠지 강압성이 있어,
아주 기쁘게만 받아들일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슬쩍 귀찮고, 되도록 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부정한 방법으로 의무를 등한시 했다간,
남들의 이목이 두렵기도 한 사회인식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이름 값 좀 꽤 하는 유명 정치인이나,
연예인, 사회 저명 인사에게는,
국민의 4대의무가
도덕성의 가치 기준으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국민들 사이에는
<나도 하기 싫었지만, 이를 악물고 지켰는데,
넌 돈 좀 있다고, 권력 좀 있다 고 피해?>라는
억울함의 분노를 건드리는 좋은 기폭제인 것이다.
사실 <이 회창>같은 경우에도
아들의 병역기피 사건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었고,
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병역비리 사건으로
줄줄이 입대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며,
세금 포탈 혐의로 많은 기업인이 구속 수감되기도 한다.
4대 의무중, 국방의 의무와 납세의 의무가
가장 예민한 부분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강 호동>은 이 4대의무 중,
가장 예민한 국방의 의무와 납세의 의무를 지키지 않아,
국민MC라는 칭호를 부끄럽게 만들어 버렸다.
군대는 체중 과다로 면제를 받았고,
얼마 전, 많은 사업을 하면서 약 5억가량의 탈세를 한 혐의다.
여론은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1박2일>하차 선언을 한 그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강 호동>에 대한 지탄은 하늘 높을 줄 모르고 높아만 갔다.
<1박2일>의 하차 이유가,
새롭게 생기는 종편 채널에 거액을 받고 스카우트됬기때문이라는
심정적 이유가 지배했기 때문이다.
누구 때문에 벌만큼 벌었고, 누릴만큼 누렸는데,
개인적인 돈 욕심으로 굳이 시청자를 배신할 이유가 있겠냐 말이다.
솔직히, 국민MC였기에, 그 배신감은 범 국민적이었다.
그런 와중에, 탈세 혐의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물론, <강 호동>이가 고의적인 사기성이 있었냐가 쟁점이었고,
재빠르게 <강 호동>은 <잠정 은퇴>로 사과하며,
뒤집기 한판을 시도했다.
국세청은 <강 호동>이 고의성이 없고,
순전히 세무사와 회사만의 책임으로 밀어붙이며,
강호동에게 면죄부와 사회적 동정여론을 불러 일으키며
<강 호동>의 역전 한판승을 확정했다.
<강 호동>은 필시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 바쁜 와중에, 일일이 세무관계를 체크할 만한
시간과 능력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세무사를 쓰게 되면,
언제나 세무사는 세금을 줄여주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도,
불법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최종 문제가 생길 시에는
세무사가 아닌, 사업자의 책임으로 하겠다는 각서도 받는 것이
오랜 관행이다.
<강 호동>은 몰랐어도, 회사는 알고 있었을 테고,
그런 직원을 관리 못한 것은 <강 호동>에게도 직무유기인 셈이다.
완전 은퇴도 아닌, <잠정 은퇴>는 어쩐지 미봉책으로 급급해 보인다.
어쩐지 종편에서 <짠>하고
아무 일 없듯이 거액의 출연료를 받고 나타날 것만 같고,
결국 그의 원래 뜻대로, <1박 2일>하차와 <이미지 상승>,
그리고 자연스러운 <종편 채널>로의 이동이 모두 이루어질 것만 같다.
<강 호동>은 결론적으로 아무 것도 잃지 않고,
오히려 얻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강 호동>이 없으면 방송이 안된다.
<무릎팍 도사>의 <유 세윤><우 승민>은 어쩔 것이며,
<1박2일>의 <엄 태웅><은 지원><이 승기><김 종민><이 수근>은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것이다.
물론, 자신을 악역으로 자처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 준 희생 정신은 높이 살만하나,
자신을 만들어 준 시청자와 동료들의 배려는
또 다른 국민MC <유 재석>과는 많이 비교된다.
적어도 <유 재석>은
악역을 <박 명수>에게 맡기는 영악함을 보이지만,
최소한, 시청자와 동료의 배려는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마다 줄줄이 내 뱉었던 <강 호동>의 명언은
가슴을 통한 말이 아닌 그저 입으로만 했던 말인가?
국민은 <강 호동>의 <1박2일><무릎팍 도사>를 진실로 보고 싶다.
<강 호동>은 국민을 위해,
자신의 욕심을 조금은 줄여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국민 누구나 다 하는 4대의무 중,
두가지나 하지 않은 그의 의무이자 책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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