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금세기 죽여주는 시리즈
별-4개 반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버킷 리스트>에
다행히 <해리포터> 전 시리즈를 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고 축복인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2년 남짓으로 계속 되어 온 시리즈 <해리포터>는
10여년 동안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죽음이 성물2>까지 총 8편의 대단한 시리즈 영화를 내 놓았다.
오랜 기간, <해리포터(데이비드 래드클리프)>
<헤르미온느(엠마 왓슨)><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세 주인 공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까지,
주인공의 교체없이 꾸준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독<데이비드 예이츠>의 역량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 불화, 제작비 기타 등등으로
말도 안 되는 스토리 전개로,
배역 교체를 밥 먹듯이 하는 시리즈 물 아닌가?
거기다,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연기의 깊이를 더해가는 세 주인공은 물론,
<덤블도어(마이클 갬본)><스네이프(앨런 릭맨)>등등,
스쳐가는 캐릭터 하나 하나가
거의 완벽히 제 역할을 해주었던 시리즈였다.
성경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는
전세계에서 6억 5천이라는 수입을 벌어들이며,
프랜차이즈 블록 버스터의 모범 답안이 되었다.
시리즈의 최종편인 <죽음의 성물2>에서는
대미를 장식하듯 3D로 상영하였다.
어둠의 마법사가 지배하는 학교에,
<볼드모트(레인즈 파인즈>의
영혼 조각 <호크 룩스>를 파괴하러 온, 해리와 친구들,
10여년 동안 공을 들여 쌓아 온 세트를 파괴하면서,
선생님들의 방어 마법과,
어둠의 마법사들의 결투로 이루어진 전쟁은,
숨이 막힐 정도로 장관이었다.
거기다, <스네이프>교수와 <해리>의 관계,
묻혀져만 있었던 <네빌(매튜 루이스)>의 희생이,
<해리 포터>가 단순히 볼거리 위주인 <블록 버스터)>가 아닌,
영화의 명작으로 남는 이유를 뒷받침한다.
특히, 생과 사의 기로에서 만난
<해리>와 <덤블도어>의 만남 중,
<이 게 모두 현실인가요?>란 <해리>의 질문에,
<모두 네 머리 속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
하지만, 현실이 아닌 건 아니란다>라는 <덤블도어>의 대답처럼,
영화의 메시지도 탄탄하고 자연스럽게 전해주고 있다.
볼거리와 메시지를 모두 완벽하게 재현해 낸
드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평단의 평가는 너무 야박하리만큼
과소평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번 <죽음의 성물2> 편에서 보듯이,
<해리 포터> 시리즈는
꾸준히 관객의 입장에서 노력하고 진화해 왔다.
3D만 보더라도,
기존 모든 영화의 튀어나오는 듯한 영상 보다는,
관객을 영화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3D 영상을 선보였고,
관객을 가르치려는 오만함보다는
관객의 밑에서 겸허하게
고객만족을 먼저 생각하는 제작진의 올바른 태도는
영화의 곳곳에서 발견된다.
난장이들의 동굴 은행 씬 역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보고 싶어하던 판타지를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엔터테인먼트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상업적인 것을 생각 안 할 수는 없겠으나,
관객을 생각하는 가장 올바른 생각의
영화 제작진이라 칭찬해주고 싶다.
<해리포터>를 감히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다.
출연진과 함께 어떤 어린이들은
꿈을 함께 나누며 장성한 청년이 되었고,
어떤 젊은이는 계획된 삶의 일부가 된 영화이기 때문이다.
다시는 왠지 이런 시리즈의 영화를 만나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영화의 끝 부분에서 그럴싸하게 나이를 먹은
<해리 부부와 헤르미온느 부부>가 보여주듯이,
우리도 좋은 추억과 함께 나이를 먹게 해준 <해리포터>는,
영화 이상의 우리의 삶이었던 것이다.
시리즈의 끝이 시원 섭섭이 아니라,
섭섭하기만 한 이 영화에서,
<호그와트> 교장은 누가 되었는지 궁금한 건,
아직도 <해리포터>가 우리의 가슴 속엔
시리즈를 계속 하고있는 까닭이다.
이혁준의 음악, 문화 얘기 http://blog.naver.com/gogotowin
이혁준의 문화 얘기 http://blog.aladdin.co.kr/700044166
이혁준의 광고, 일상 얘기 www.cyworld.com/gogotowin
이혁준의 음악 얘기 http://club.cyworld.com/gotowin
이혁준의 소통 http://twtkr.com/gogoto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