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아닌 사람 돕기
세계 경제 규모 3위인 일본의 대지진은,
지진에 대한 최고의 대처 능력을 갖춘 일본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최대의 피해를 입고 말았다.
일본 역사상 최대인 9.0의 강진,
그리고 10미터가 넘는 해일로,
일본 동북부를 폐허로 만들고,
아직 집계도 되지 않는 많은 사상자를 내고 말았다.
경제적으로도 우리 나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한 군중심리를 일으키며,
적지 않은 영향을 우리 나라에도 미쳤다.
연일 계속되는 TV 뉴스와 신문 속에
일본의 아픔이 고스란히 한 쪽 가슴을 저미게 한다.
늘 얘기하지만,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너무나 가까이 있기에 사랑과 미움이 뒤섞인 애증이,
오랜 시간 두 나라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끈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다투고, 싸우고 하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형제처럼 말이다.
<독도 영유권>문제로 외교적 심한 마찰을 빚어,
대한민국의 심기를 건드리더니,
<교과서 왜곡>문제로도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고,
특히 대한민국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더구나, 우리 나라 같은 경우,
과거 그 들의 식민지였고,
일본이 우리 나라에 거침없이 행했던 잔인한 횡포는
아직도 앙금이 가시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수요일 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종군 위안부> 보상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미웠다.
할 수 만 있다면 뒷짐지고 있거나,
귀를 막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뺨이라도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대지진 이후,
절망의 절벽으로 내몰린 그 들을 보면서,
미움을 앞선 안타까움이 앞섰다.
그토록 도도하고 건방졌던 일본 대신,
이 세상을 같이 살아가는 동료,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쌤통이다> <그러길래 왜 독도를 지네 땅이래>라며
악플을 퍼부었고,
일부 사람들은 <속이 시원하다> 라며 건배를 하는 사람도 있다.
또, 우리 나라 <조 용기>목사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천벌을 받았다>라고 평하는 이도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했던 얄미운 짓을 생각하면 십분 이해가 되지만,
사람의 목숨을 놓고 함부로 얘기하는 건 아닌 듯 하다.
<천벌>을 규정짓는 건, 사람이 할 일이 아니고,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큰 재앙 속에 일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대 지진 속에는 너무나 슬픈 <사람>이 있다.
이 세상에 <사람>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는 것이다.
다행히, 여론은 <일본을 돕자>라는 쪽으로 흘러,
한류스타 <배용준>을 필두로,
<최지우><이병헌><SM><류시원><송승헌>등이
억대가 넘는 큰 돈을 기부하고
일반 사람들도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종군 위안부 할머니 집회>도
<일본 대지진 피해> 애도 집회로 성격을 달리 했다.
역시 가슴 따뜻한 대한민국 사람들이다.
앞으로 일본이 복구하는데 최소 5년은 걸린다고 하니,
그 들이 슬픔을 딛고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인류애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일본>이 아닌,
이 시대를 같이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당했어야 할 <환태평양 지진>을
<일본>이 막아주고, 대신 당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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