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멜로디
조해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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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멜로디 - 조해진


조해진 작가님의 작품은 

이번 신작 '빛과 멜로디'로 처음 읽어보았다.

확실히 말하자면 나는 이 책 이후로

조해진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을 

전부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허구는 아니다.

현실에서도 멀지 않은 거리에서

분쟁과 전쟁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다치고 상처받는 사람들도 

끊임없이 생겨난다.


이런 일은 우리와 멀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나라도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전쟁중인 나라였고, 

지금도 종전이 아닌 휴전으로 

여전히 대립 상태이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도 새 생명은 태어나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 가장 위대한 일이라는 

믿음을 가진 채로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더없이 많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의 내면에서도 

많은 감정의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잊혀져서는 안 될 일을 기억하고, 

지금도 분쟁과 전쟁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바람이다. 


참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었고 

너무나도 기대고 싶은 책이다. 


📌p120 

반장,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 뭔지 알아?

그녀가 물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어. 사람을 살리는 일이야 말로 아무나 

할 수 없는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 말 다음엔 때로는 승준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또 때로는 무겁게 각성시키기도 했던 바로 그 문장이 이어졌다 

내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네가 이미 나를 살린 적 있다는 걸, 

너는 기억할 필요가 있어.


📌p128

"카메라는 나도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사물이었죠."

승준이 굳이 분쟁 지역의 사람들을 찍는 이유를 물었을 때는 

이렇게 대답하기도 했다.

"사람을 살리는 사진을 찍고 싶으니까요. 죽음만을 생각하거나

죽어가는 사람들을 잊히지 않게 하는 사진을 찍는 거, 그게 

내가 사는 이유예요"


📌p205

"가장 끔직한 건 전쟁중에 수백 번 총을 쐈는데 그중 몇 명이나 

명중했는지 나도 모른다는 거야. 적어도 수십 명은 되겠지.

아니, 백 명이 넘을지도 몰라. 다들 청년이었을 텐데. 

그들의 지갑엔 부모님의 사진이, 아니면 애인이나 어린애의 사진이 

들어 있었을 텐데."


#빛과멜로디 #조해진 #문학동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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