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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림 창비청소년문학 130
강은지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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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10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점점 시간이 다가올 수록 설렘과 불안이 함께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정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일까? 비록 책임져야 할 것들은 더 많아지겠지만, 나는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p72 나는 왠지 모르게 화가 나 있었다. 모든 것에 대한 분노였다. 윤서가 눈물을 흘릴 때마다, 더 이상 울 힘도 없어 텅 빈 눈으로 허공을 바라볼 때마다, 준영이 토해 내듯 기침을 할 때마다, 밤이 빨리 찾아올 때마다, 깨어나지 않는 엄마를 볼 때마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화가 났다. 소리를 버럭 질러 모두를 깨우고 싶었다. 도대체 뭐하는 짓들이냐고. 당장 일어나 우릴 지키라고. 우리가 왜 당신들을 지켜야 하냐고. 우린 아직 이렇게 어린데.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지키는 게 뭔지 아직 잘 알지 못하는데.

📌p93 지켜야 할 사람이 하나 더 늘어난 거다. 그 의미를 모두 알고 있는 걸까. 나 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지금, 지켜야 할 사람이 늘어났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는 걸까.

📌p167 아이들은 금세 클 것이다. 망가져 버린 세상에 익숙해질 것이다. 부모님이 없는 삶을 견디게 될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아이들의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지킬 게 늘어날 수록 시야가 좁아졌다. 그렇게 점점 이기적인 인간이 되어갔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이기적이고 싶지 않았다. 나 이외의 것들을 걱정하고 오랫동안 생각하고 싶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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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안 되지만 트리플 27
정해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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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출판사에 트리플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 읽어 보았다.
정해연 작가님 책은 홍학의 자리 이후로 처음 읽어 보았는데, 솔직 히 홍학의 자리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래도 워낙 소재 자체가 참 신했던 기억이 있어서 작가님의 신간 서평단 소식을 보자마자 신청 했다.

일단 이 책은 3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고, 3개의 단편 모두 장 르가 제각각이다. 나는 워낙 호러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2번째 단편인 <드림 카>라는 단편이 제일 재밌었다. 마지막에 나 름의 반전도 있었고😅

단편들 분량이 매우 짧아 1시간도 안되어서 완독한 것 같은데 가볍게 읽기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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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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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 안 해주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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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창비청소년문학 129
전수경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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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티브이 앞에서 떨어지지 않는 엄마.
그런 엄마를 희진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티브이 속으로 들어가는 걸 희진은 목격하게 된다. 알고보니 엄마는 내로라 하는 대기업 미래전자의 모니터링팀 직원으로 일을 하고 있었던 것!
티비는 그냥 단순한 티비가 아니라 다중우주와 이어주는 멀티버스 터미널 이었던 것이었다.

다중우주 멀티버스라니! SF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고, 전개도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있다.

📌p82 "숨기는 데엔 이유가 있을 거야. 알려 주실 때까지 기다려. 네가 모든 걸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 부모와 자식 간에도 어느 정도 비밀이 필요햐. 우리 엄마는 나에 대해 너무 알려고 해서 부담스러워. 제발 좀 넘어갔으면 좋겠다니까. 독서실에서 조금만 늦게 가도 바로 전화하고. PC방 간다고 하면 무슨 게임 하냐, 나쁜 형들 없냐, 뭐 먹냐, 이런 것까지 물어. 가만 보면 너희 집은 우리 집이랑 반대야. 뭔가 바뀌었어. 네가 엄마고 너희 엄마가 딸 같아. 제발 엄마 걱정 그만해. 너희 엄마도 자신만의 삶과 생각이 있다고."

📌p156 소미의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리는 듯했다. 독감에 걸렸을 때처럼 식은땀이 나며 온몸에 오한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피할 수 없는 갈림길에 서 있음을 깨달았다. 40분이면 마무리할 수 있는 시험이다. 조금만 서두르면 30분 안에도 풀 수 있고 풀기만 하면 만점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더. 하지만 여기서 한 문제라도 더 풀면, 1분이라도 지체하면 아주 중요한 일을 놓칠 것 같았다. 무엇보다 그 일은 우리 세계에서 내가 해야 하는, 어쩌면 나만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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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꺼풀 창비만화도서관 10
데브 JJ 리 지음, 이주혜 옮김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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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데버라의 이야기이다.
데버라는 미국에 살고 있지만 3살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이민자이다. 하지만 데버라는 아시아인에도 그렇다고 미국인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 게 최근에 읽었던 '알레한드라 김의 가면 증후군과 솔직한 고백'이 생각난다.

데버라는 친구들과도 지속적인 문제가 생기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다. 자신의 외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고, 질풍노도 의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자녀들과의 관계가 원만 하지 않은 것만 같은 학부모님들에게도 이 책을 적극적으로 권유하 고 싶다. 다들 자기만의 상처와 힘듦을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 다.

#외꺼풀 #데브JJ리 #창비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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