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마티아스 뇔케 지음, 이미옥 옮김 / 이마 / 2017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이 책은 바로 e-Book이다.

출퇴근길에, 업무 보면서 자투리 시간이 남을 때 짬짬이 보기 위해 고른 이 이북은

우선 보다가 중간에 멈춰도 다시 얼마든지 볼 수 있고, 분량도 240페이지 가량으로 읽기에 큰 부담이 없다.

그러나 내용 면에서는 종이책으로 사서 보관하고 싶을만큼 무게도 있고, 구구절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절제', 영어로는 Understatement라고 하는 이 덕목을 책 전반에 걸쳐 강조하는데

그런 필자의 가치관이 내 스스로 삶을 사는데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여 마음에 쏙 들었다.

 

절제(Understatement)란 "어떤 일을 실제보다 덜 표현하는 것"

 

이라고 영어사전의 정의를 소개하며 시작하여

자랑하고 떠벌리는 시대는 갔다며 최고만을 좇는 사람들이 결국 왜 무너지는지 보여주며 비판하고,

반대로 절제를 잘하는 인물들을 예로 들며 그들이 사람들과 사회에 어떻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예로 든 인물이 프란치스코 교황(말 다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전 시장 욘 그나르 등)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서 절제를 어떻게 생활화하면 좋을지에 대해 조언하는데

실제보다 더 표현(어필)하고 잘 나서야만 될 것 같은 구직을 위한 면접, 중요한 사안에 대한 협상과 같은 상황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인간관계에서(특히 우정), 옷차림에서, 그리고 삶 자체에서 등 정말 다양한 상황이 소개된다.

그 조언들을 보고 있으면서 '아 그래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하면 나도 절제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겠네?' 라는 생각과

동시에 '막상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다보니 책에서 본대로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서로 충돌한다.

그만큼 절제를 내면화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진 않다는 것, 오랜 시간을 두고 노력해야 되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경험에도 입사 면접 볼 때나 직장에서도 끊임없이 경쟁하고 그 경쟁에서 승리해야 살아남는 현실에 염증을 많이 느꼈는데
(그럼에도 어쩔 수 없다며 나 역시도 보다 빠른 성공을 위해 압박이나 강박관념 같은걸 가지고 있었던 것이 뒤늦게 후회되는 중..)

이 책의 내용은 그런 염증을 마치 오아시스의 샘물처럼 싹 씻겨주며 절제라는 멋짐이 폭발함을 느끼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압박이나 강박관념 같은 건 모두 내려놓고 절제를 생활화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나처럼 경쟁, 승리 등의 사회가 만들어놓은 뿌리깊은 프레임에 염증을 느끼는 분들,

때로는 양보도 하고 패배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려도 이런게 사람 사는 세상이고 맛이지 라는 믿음은 있는데 자신은 없던 분들,

이런 분들께 Power당당하게 이 책을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다.

필자가 강조한 절제의 대원칙을 끝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뜻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