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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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문재인 대통령도 추천했다는 이 책도 역시 e-Book으로 구매해서 읽었다.

e-Book으로 보는 이유는 출퇴근할 때, 업무보다 짬짬이 쉬는 틈이 생길 때를 활용하기 위해서인데

출퇴근할 때는 스마트폰으로, 업무 중 쉬는 틈에는 PC뷰어로 볼 수 있는데다 장비들 간 동기화도 되어 아주 편리하다!

스마트폰 기준 403페이지, PC뷰어 기준 300페이지 가량으로 분량은 제법 있지만

정치, 생애, 직업, 탐구 각 테마별로 2개씩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데 저마다 구분되어 있어 읽기에 큰 부담은 없다.

이 책 외에도 두 권의 시리즈가 더 있는데 차차 한 권 한 권 다 읽어보려고 한다.
(명견만리 - 인구,경제,북한,의료 편 / 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 편 - 윤리,기술,중국,교육 편)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전반적인 문체가 다큐멘터리 및 교양프로의 사회멘트 같아서

마치 모BS, 모BC스페셜과 같은 TV프로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명견만리 역시 이런 성격의 TV프로였다고 하니 그럴 수 밖에...)

총 4개의 테마, 각 테마별로 2개의 스토리씩 총 8개로 이루어진 스토리가 전개되는동안

각각의 스토리별로 그 말미에 해당 스토리를 취재한 PD의 후기가 이어져 그 흥미를 더한다.

워낙 여러 인사이트(Insight)를 던져 감명깊은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지만 테마별로 간략히 보자면..,

'정치'에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정치인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참여해야 함을 강조하고,

'생애'에서는 머지않은 미래에 120세 시대가 열리는데 부모, 자식의 부양 문제부터 생애주기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다루고,

'직업'에서는 660만 자영업자가 마주하는 팍팍한 현실과 그에 대한 해결책은 사회적 지원 및 제도에 있다는 것, 또한 덕후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소개하고,

'탐구'에서는 미래 국가 경쟁력이 기초과학 연구에 달려있는데 과학자들을 꿈꾸던 소년들이 현실 앞에 왜 진로를 바꾸는지, 아울러 호기심과 수학 교육의 중요성 등을 보여준다.

이렇게 요약해놓고 보면 '뭔가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야기들인데?' 정도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어 감동이 덜하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다보면 갖가지 문제를 둘러싼 현 세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느낄 수 있으며,
('자, 여기 이 선진국들을 봐! 얼마나 잘하고 있어? 그런데... 우리는? 왜이럼??' 뭐 이런 식이니 확 와닿을 수 밖에...)

그렇기 때문에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해결책(바로 인사이트)들이 우리가 직면한 미래의 문제들에 대해 눈을 뜨게 한다!!

그럼에도 해결책이라는 것들이 개인, 당장 나부터 어떻게 할 수 있는 차원은 아니지만... 최소한 통찰력은 얻을 수 있으며,

그렇게 얻은 영감과 인사이트(Insight)가 '분명 앞으로 삶을 사는 데 지혜로 작용할 것이다.' 라는 믿음을 준다.


책 제목대로 우리 앞에 닥칠 미래를 내다보면서 뇌가 섹시해지는 듯한 경험을 하였기에

우리 나라에 산적한 현안들에 불만이 많은 모든 분들(이라면.. 5천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인가?),

그런건 딱 질색이고 단지 뇌가 섹시해지고 싶은 모든 남녀분들도 한 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치판이나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나 뭐 하나 마음에 드는게 없는 요즘 시대지만

그럼에도 미래를 내다보고 통찰력을 얻기 위해 세계 방방곡곡 취재를 서슴지 않은 명견만리 제작팀 같은 사람들이 있어

아직 우리 나라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아니, 언젠가 찬란하게 빛날 그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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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마티아스 뇔케 지음, 이미옥 옮김 / 이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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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이 책은 바로 e-Book이다.

출퇴근길에, 업무 보면서 자투리 시간이 남을 때 짬짬이 보기 위해 고른 이 이북은

우선 보다가 중간에 멈춰도 다시 얼마든지 볼 수 있고, 분량도 240페이지 가량으로 읽기에 큰 부담이 없다.

그러나 내용 면에서는 종이책으로 사서 보관하고 싶을만큼 무게도 있고, 구구절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절제', 영어로는 Understatement라고 하는 이 덕목을 책 전반에 걸쳐 강조하는데

그런 필자의 가치관이 내 스스로 삶을 사는데 지향하는 바와 일치하여 마음에 쏙 들었다.

 

절제(Understatement)란 "어떤 일을 실제보다 덜 표현하는 것"

 

이라고 영어사전의 정의를 소개하며 시작하여

자랑하고 떠벌리는 시대는 갔다며 최고만을 좇는 사람들이 결국 왜 무너지는지 보여주며 비판하고,

반대로 절제를 잘하는 인물들을 예로 들며 그들이 사람들과 사회에 어떻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예로 든 인물이 프란치스코 교황(말 다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전 시장 욘 그나르 등)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서 절제를 어떻게 생활화하면 좋을지에 대해 조언하는데

실제보다 더 표현(어필)하고 잘 나서야만 될 것 같은 구직을 위한 면접, 중요한 사안에 대한 협상과 같은 상황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인간관계에서(특히 우정), 옷차림에서, 그리고 삶 자체에서 등 정말 다양한 상황이 소개된다.

그 조언들을 보고 있으면서 '아 그래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하면 나도 절제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겠네?' 라는 생각과

동시에 '막상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다보니 책에서 본대로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서로 충돌한다.

그만큼 절제를 내면화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진 않다는 것, 오랜 시간을 두고 노력해야 되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경험에도 입사 면접 볼 때나 직장에서도 끊임없이 경쟁하고 그 경쟁에서 승리해야 살아남는 현실에 염증을 많이 느꼈는데
(그럼에도 어쩔 수 없다며 나 역시도 보다 빠른 성공을 위해 압박이나 강박관념 같은걸 가지고 있었던 것이 뒤늦게 후회되는 중..)

이 책의 내용은 그런 염증을 마치 오아시스의 샘물처럼 싹 씻겨주며 절제라는 멋짐이 폭발함을 느끼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압박이나 강박관념 같은 건 모두 내려놓고 절제를 생활화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나처럼 경쟁, 승리 등의 사회가 만들어놓은 뿌리깊은 프레임에 염증을 느끼는 분들,

때로는 양보도 하고 패배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려도 이런게 사람 사는 세상이고 맛이지 라는 믿음은 있는데 자신은 없던 분들,

이런 분들께 Power당당하게 이 책을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다.

필자가 강조한 절제의 대원칙을 끝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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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2 : 천국의 악마들 제우미디어 게임 원작 시리즈
윌리엄 C. 디츠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지음, 구세희 옮김 / 제우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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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찔찔 흘리던 초딩시절, 한 3학년 때부터 5학년 때까지였을까?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던 신비의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손 뗀 지 거의 18년만에 소설로 다시 만났다.

이 책을 보겠다고 살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다. '내가 이젠 관심도 없는 게임을 다룬 소설을 읽기는 하게될까?'

이런 의심은 책을 얼마 채 읽어 내려가기도 전에 마치 마린에게 난사총질 당하듯 처참히 깨부숴져 버렸다.

(※ 스포 주의)
2488년, 코프룰루 구역이라는 구체적이면서도 희한한 배경,
영화 매드맥스부터 엣지오브투모로우, 그 외 여러 SF영화를 떠올리는 생생한 묘사,
유즈맵을 플레이하며 이미 친숙한 짐 레이너와 흥미로운 다른 여러 등장인물들,
그리고 그들 간의 인간관계가 갈등 중에도 어떻게 얽히고 섥히는지 등

이런 요소와 배경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넘치는 이 소설은 (아, 물론 스타에 대한 관심이 1도 없으면 아닐지도 모르겠다..)

초반에 마치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다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들이 독립적으로 펼쳐지다가

중반쯤부터 이들이 모두 만나고 하나로 합쳐져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데.. 어느 한 부분 몰입도가 어마무시하지 않은 곳이 없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천국의 악마들'은 각기 다른 등장인물들이 하나로 합쳐진 분대가 성공적으로 수행한 임무에서 붙여지는데,

이들이 수행한 임무 중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기도 한 임무는

켈모리안 으로 불리우는 적의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는 포로들을 구출하기 위해

적의 감시망을 피해 하늘로부터 뛰어내려 포로수용소의 적군을 급습하고 포로들을 안전히 구출한 것이다.

이를 두고 전장을 직접 목격한 미디어 기자, 포로들, 그 밖에 사람들로부터 '천국의 악마들'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 분대는

말미에는 막대한 수익을 챙기려는 대대장 밴더스풀 대령의 음모 가득한 작전에 휘말려 다소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이 과정에서, 다행히도 밴더스풀을 죽이지만 (당연히 바라게 되는 독자의 기대라고나 할까..?)

레이너, 타이커스, 키드를 제외하고 모두 장렬히 전사하고 만다... (다시 떠올려봐도 넘나 슬픈 것!)

이로써 종결되는 전투 후에 레이너가 느낀 감정 역시 '천국의 악마들' 로 묘사되면서

화려한 영광으로 여겨진 이 분대의 별명이 극적으로 반전되며 그 여운을 딥하게 남겼다..!



부록으로 스타크래프트 연대기가 실려있는데, 이 책 외에도 정말로 많은 편의 관련소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프로토스를 가장 즐겨 플레이했기 때문에, 다음 번 책으로는 프로토스의 소설을 고르고자 한다.

그 다음엔 저그, 또 그 다음엔 테란까지 세 종족이 진창 치고 박고 싸우는 그런 소설까지 다 만나보고 싶다.

이미 게임 매니아 또는 스타크래프트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이 소설을 보셨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나처럼 아직 안 봤지만 스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아니 관심이 없더라도 영화같은 밀리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단언컨대, 몰입도 하나는 여느 영화못지 않게 어마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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