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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 -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말하는 법
김성태 외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으로 심층 면접을 보았던 날이 생각난다. 처참했던 흑역사로 기억되는 날...
4~50대로 보이는 남자 면접관 4명과 비교적 젊어 보이는 여자 면접관 1명..
총 5명 앞에서 자기소개와 준비한 말을 한 후에 나에게 쏟아지던 질문들.
때로는 재밌고 때로는 날카롭고.. 집요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질문들에
하나하나 대답하면서 내 등과 이마에는 식은땀이 한가득 흘렀고..
시간도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아.. 망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우울한 얼굴로 집에 와서
내가 왜 그랬을까.. 자책하면서 끙끙거렸던 그날의 모습...
그때 무슨 대답을 했는지는 잘 생각이 나진 않지만..
그날 그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엄청난 긴장감과 불안함에 준비한 것도 제대로 못하고..
그 이후로는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면접을 볼 때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지금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곤 하는데..
<당신의 말> 이 책은 표지에 적힌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말하는 법"이라는 문구에 끌려서 읽기 시작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들어가며_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말이 심장까지 가는 길이다
저자 소개
PART 1. 마음을 움직이는 말하기
PART 2. 불순물을 걸러 낸 말하기
PART 3. 매력을 어필하는 말하기
PART 4.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PART 5. 면접에서 빛나는 말하기
PART 6. 토론에서 공감을 얻는 말하기
PART 7. 청중을 사로잡는 말하기
PART 8. 말솜씨를 키우는 말하기
나오며_불통에서 소통으로 가는 방법
8명의 저자가 한 단락씩 맡아서 자신의 생각, 경험,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데
모두들 공부도 잘하면서 말도 잘하고 따뜻한 감성까진 갖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새삼 놀랍고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고
이 책을 조금 더 어릴 때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나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게 되면..
긴장해서 준비한 말도 잊어버리고 횡설수설하는 일이 종종 있고
내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이 책에 적힌 방법들.. 그럴 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고 평상시에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들만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
물론 그 방법이 잠깐 연습한다고 해서 바로 되는 것은 아니고..
오랜 시간 준비하고 노력해야만 습관이 돼서 어떤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고 말을 하겠지만..
생활 속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깨닫고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쓴 8명의 공통 의견 중 하나는 청중(상대방)을 생각하고 그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잘 몰랐던 부분인데..
예를 들면 면접을 보는 순간에는 긴장감에 휩싸여서 최대한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듣는 입장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는데..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면접이든 토론이든 결국은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것인데..
입장을 바꿔서 내가 면접관으로 앉아 있다고 생각하고 보면..
참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말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인데..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없이..
뻔한 이야기들만 쏟아냈으니..
이 책은 단순한 노하우 전수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신이 경험하고 본 문제점과 대안에 대한 것도 자세하게 설명을 해줘서
꼭 취업준비생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누구나 읽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고 다른 이와 소통하는 것에 어려움을
덜 느낄 것 같다.
말을 잘 하고 싶다면..
면접을 준비 중이라면..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말문이 막히는 일이 많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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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돈을 버는 일에서부터 사랑을 하는 일까지 인생과 함께 간다. 말은 죽고 싶다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살고 싶다는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또한 우리가 사는 공동체에 빛을 주기도 하고, 우리가 사는 공동체를 어둠으로 덮기도 한다. 따라서 말에는 언제나 '신중'이 필요하다. - P.006- 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대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한다. 모든 사람과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대화하고 싶은 사람과는 말이 잘 통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보아야 한다. - P.021-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만 말고 스스로 생각해 보고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보자. 언제 어디서든 청중을 감동시킬 수 있는 '진짜 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 P.057- 말은 내 거울이다. 물론, 발표 순간에는 긴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나쁜 말버릇은 감출 수 있다. 그러나 실수는 한순간에 일어난다. 긴장의 끈을 놓는 순간 갑자기 습관이 툭 튀어나온다. 평소 비속어나 어감이 너무 강한 단어를 쓰지 않으려 노력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 P.101- 완벽한 사람은 없다. 때문에 완벽함만을 말하는 스피치는 있을 수 없다. 인터뷰어가 애타게 찾는 지원자는 너무나 완벽해서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슈퍼맨, 원더우먼이 아니다.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이를 인정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적극성과 능력이 있는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인간미가 있는 사람이다. 스피치에도 이러한 인간적인 노력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 - P.1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