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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유대인 지혜의 습관 - 무엇이 그들을 강인하게 만들었는가 ㅣ 좋은 습관 시리즈 9
김정완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4월
평점 :
유대인 지혜의 습관을 읽어보았습니다.
이번 책은 전자책으로 받아보았는데요, 전자책을 좋아해서 따로 호불호는 없지만 리디북스에서 왔더라구요. 제가 사용하는 이북 기기는 크레마 카르타 구형이라서 리디가 연동이 안된답니다 또르르르…(사실 제가 작동법을 몰라서이기도 하구요 ㅠㅠ) 그래도 핸드폰으로 오며가며 쉽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책을 시작하며 조금 놀랬던 점은 작가가 한국분이라는 점이었는데요, 전 사실 서양 작가가 쓴 걸 우리나라 작가나 번역가가 번역한 줄 알았는데 한국분이 이렇게 탈무드에 대해 깊이있는 책을 냈다는 걸 보고 깜짝 놀랬답니다. 정말 긴 시간을 들여 연구하시고, 깊은 조예를 갖고 계시다는 걸 책을 보며 알 수 있었습니다. 학문에 대한 열정은 인종을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계기이기도 합니다.
책 서문에서 작가님은 율법에 대해 소개하며 시작합니다. 율법은 몸과 영혼의 좋은 습관인데, 인성을 계발하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라고 합니다. 탈무드에서 인간은 누구나 불, 즉, 일종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데 이를 잘 통제하여 사용하면 좋은 방향으로, 그 반대는 나쁜 방향으로 이르게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를 잘 통제하는 방법이 좋은 습관이고, 습관을 기르는 방법 중 하나가 율법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보는 순간 그리스로마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 일화가 떠올랐는데요, 이제까지 불을 무서워하고 두려움과 경배의 대상으로 여기던 인간들이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치고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준 이후에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 점도 역시 인간의 습관과 관련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신화는 연결되어 있다는 지론이 떠오르면서 과연 종교서는 인간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지침서와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각 챕터는 습관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기도 (하루 세 번 나를 돌아보는 습관), 자선(부자의 심장을 갖는 습관), 공정(비즈니스를 하는 습관) 등등으로 인간이 가져야 할 옳은 습관에 대해 하나씩 조언을 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랍비와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가장 인상깊에 읽은 부분은 ‘동물 복지’ 동물의 아픔에 공감하는 습관 편이었습니다.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기에 더 공감했던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나라는 사실 단기간 안에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시민의식 부분에서는 아직 선진국에 미처 못 미치는 부분이 있는데요, 동물 복지도 이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성경의 창세기에도 동물을 배려하라는 내용이 나와 있어서 그런 것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도 책에서 코셔(도살) 동물에게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생각난 건데, 이슬람교도들 또한 가축 도살시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백정들이 나름의 규율을 가지고 도축했다고 알고 있고, 조선시대 왕들도 동물에 대해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정말 일제시대는 많은 것을 황폐화 시켰다고 느껴서 슬퍼지더라구요. 그래도 점점 시민의식이 높아지는 우리나라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기도 하고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건, 범죄자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한 경험이 많을수록 살인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작가분이 따로 언급은 안했지만 요새 뉴스에 자주 나오는 동물 학대 사건이 떠오르기도 해서 입맛이 쓰더라구요.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을 위해서 동물 복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제대로 된 습관을 제시하면서 가야할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같은 한국인이기에 더욱 우리의 치부를 잘 알고, 이를 꼬집어 줄 수 있던 점이 좋았어요. 저는 사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