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연결하라 - 일의 세계가 즐겁게 바뀐다
멜라니 A. 카츠먼 지음, 송선인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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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카츠먼의 먼저 연결하라입니다.

읽은 건 몇일 전인데 그간 정신이 없어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저자인 멜라니 카츠먼은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라고 합니다. 저자의 말을 읽어보니 20년간 임상 심리학자 및 기업 컨설턴트로 일해 왔다고 합니다. 전문가이니만큼 읽기 전에 책에 대한 내용에 대해 확신이 들더군요. 사실 요새 글쓰기에 대한 접근도가 많이 낮아져서 그런지 관련 분야에 대해 지식이나 경험이 거의 전무한 사람들도 책을 써서 읽고 나면 그래서 뭘 했다는 거지? 하는 책도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걱정은 거의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직장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일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감정을 배제한 체 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나의 성공과 나아가 직장과 사회에 더욱 득이 되는 지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책에도 나와있지만 그 방법들은 어렵지 않습니다.  목차를 보면 7가지 파트로 나눠 설명하고 있는데요, 존경심 쌓기, 호감 가는 사람되기 등 처음 봤을 땐 아니 왠 뜬구름 잡는 소리인가 싶었는데, 각 장을 보면 웃어보기, 이름을 부르기, 칭찬하기 등등 어렵지 않은 사소한 표현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 장에서는 웃음으로 관계가 즉시 개선된다면서 강력한 한 방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사실…일하다 보면 웃으면서 일하기 쉽지 않잖아요? 바쁜데다 가끔씩 나타나는 빌런들 때문에 열 받는 일이 부지기수인데 웃으라고? 싶었는데 그 지침을 보고 살짝 반성했습니다. 그냥 헤헤헤 영구처럼 웃고 다녀라 라는 말보다는 항상 기분 좋은 미소를 띄고 다녀라 라는 게 더 정확한 의미인 것 같아요. 회사에 출근할 때 저나 동료들은 전부 도살장에 끌려가는 표정으로 마주칠 때가 많은데 여기서는 웃으면서 등장하고, 기쁜 일을 많이 퍼뜨리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빵 터졌던 부분은 나쁜 소식을 전하면서 웃지 마라, 신뢰가 깨질 수 있다. 이성에게 너무 자주 웃지 마라, 체면이 상할 수 있다 부분이었는데요 정말 실질적인 조언 아닌가요? 갑자기 촌놈에겐 웃어 주지도 말아야 한다는 옛 속담이 생각나면서 역시 직장은 직장! 내 선을 지키며 프로페셔널하게 일하되 친근감을 주어야 한다! 라는 저의 모토를 다시 한 번 다지게 되었답니다. 


저자는 조언을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사례도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장에서는 무뚝뚝하고 완고한 인상의 사람이 미소로 인간관계를 바꾼 사례를 들어주고 있어요. 책의 형식은 이렇게 도입-조언-명확한 지침-사례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굉장히 신뢰가 가지 않나요? 


제가 가장 맘에 들었던 장은 31장,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였습니다. 이 장은 갈등 해결하기 챕터의 한 장인데요, 사실 일하면서 직장인들이 가장 염려가 되고 신경 쓰이는 부분은 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사람과 사람이 엮이다보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성격이 다르니 그 해결방법도 천차만별이니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아직 시니어는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그리 크지도 않기 때문에 더욱 이런 상황에 대한 조언이 필요했어요 ㅠㅠ 일하다 보니 무조건 숙이는 것도 왠지 바보가 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제 입장만 고수하는 건 독불장군에 예의 없는 사람으로 보일 것 같고 완급조절이 필요했거든요. 저자는 그럴 때 남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온라인 회의를 시작할 때 각 참가자들에게 창 밖으로 어떤 풍경이 보이는지 한 번 말해보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얘기를 들으면서 제 마음이 참가자들의 장소로 이동하게 되고, 그러면서 그들의 마음과 상황에 공감할 수 있다는 뜻이더라구요. 이걸 보고 어제 컨콜에서 (답변이 하도 느려서 평상시 진상으로 생각하던) 유럽 측 직원에게 너네 동네는 요새 어떠냐면서 블라블라 수다를 떨었는데 막상 얘기를 해보니 괜찮은 사람이라 좀 머쓱하기도 하고, 왠지 그 이후에 답변도 좀 빨라진 것 같아 이번 책의 효과를 톡톡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하도 제 성격이 급하기도 하고 빨리빨리 해야 하는 업계와 우리 나라 사람들 특성상 이 사람은 왜 이리 느린가 하고 답답해 했는데 그들은 또 사정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니 뭔가 더 이해가 되고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직장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쌓고, 성공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먼저 연결하라 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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