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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어떻게 아이콘이 되는가 - 성공으로 가는 문화 마케팅 전략
더글라스 B. 홀트 지음, 윤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7월
평점 :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브랜드가 탄생하고, 잊혀져가는 현대 사회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도
변치 않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들 브랜드는 보통 아이코닉 브랜드라고 불리며 특정 문화를 상징하고,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선사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평범한 브랜드가 어떻게 아이코닉 브랜드가 되는지를 설명합니다.
기존 마케팅 이론에서는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인드 셰어’, 즉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에 대해 생각하는 시장의 점유율을
통해 차별적이고 일관된 이미지 형용사를 고객의 마음 속에 자리잡게 하는 브랜딩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번 책에서 저자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해당 기법은 일관성이 없으며, 정치 및 사회적 이슈와 관련한 현상을
설명할 수 없고, 여러 분석 오류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아이코닉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조건이 한정적이니만큼, 책에서 다루게 되는 브랜드도 8개 브랜드(코로나 맥주, 코카콜라, 스내플, 폭스바겐, 할리 데이비슨, 버드와이저, 마운틴 듀, ESPN)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이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 아이코닉 브랜드란 무엇인가
2장 2장 문화 브랜딩은 어떻게 다른가
3장 브랜드 성장의 열쇠, 신화 시장 찾기
4장 전략의 중심인 문화 브리프
5장 문화적, 정치적 권위 활용하기
6장 상호작용하는 브랜드 충성도
7장 함께 이룩한 아이코닉 브랜드
8장 브랜드 신화 확장하기
9장 문화 행동주의 차원에서의 브랜딩
총 9장에 걸쳐 저자는
문화적 브랜딩이 무엇이고, 핵심
공리는 어떤 것이 있는지, 기존의 브랜딩 기법과는 무엇이 다른지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브랜드 계보학을 따라 이론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하나하나 맞춤형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시간에
따라 설명하고 있어서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분들은 책을 전체적으로 흝어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뉴 노멀이
된 만큼 코로나 맥주가 제 눈을 잡아끌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제 2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코로나 맥주가 가장 정점을 찍었던 때는 1988년으로
싼 가격, 당시 대학생들 사이의 쾌락주의, 정통 멕시칸 맥주다운
병 패키지, 데킬라처럼 라임을 담고 소금을 입구에 뿌려 먹을 수 있는 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즉, 브랜드와 상품 자체도 매력적이었지만 시류를 잘 탄 덕분에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일으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내 광고가 따로 없었기에 인기는 금방 시들었고, 짧은 유행템으로 잊혀질 것만 같던 코로나 맥주는 일상에서 벗어나 꿈 같은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의 광고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며 다시 큰 인기를 불러일으키게 되며 현재까지도 미국 내에서 가장 부동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는 수입 맥주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아이코닉 브랜드가 되려면 사회나 정치적 이슈로부터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합니다. 이 점이 기존의 브랜딩 기법과 가장 큰 차이기도 한데, 브랜드나 상품 자체가 사람의 생활에 밀접하기 때문에 저자의 말에 큰 공감을 했습니다. 결국 사회적 이슈를 다루지 않으면 수박 겉핥기식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이번 책은 이처럼 마케팅 기법이나 용어가 심심찮게 등장하기 때문에
얼핏 쉽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저자가 브랜드 예시를 들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금방 책에 빠져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케팅 기법에 익숙하지 않은 저도 재밌게 읽을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