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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변호사로 살아가기
이광웅 지음 / 부크크(bookk) / 2021년 6월
평점 :
살면서 변호사를 선입할 일이 몇 번이나 있겠어? 라는 생각을 많이들 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소송,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가 예상보다도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자본주의로 인하여 변호사에 대한 선입견은 굉장히 고착되어 있는 듯 합니다. 이는 전문직에 대한 열망과
시기가 한데 어우러짐에서 나온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고, 법조계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신뢰가 그리
높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같은 법조계 직업임에도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와 같이 훌륭한 변호사에 대한 케이스가 미디어에서
그려지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변호사는 마치 금융인처럼 본인의 성공과 탐욕을 뒤좇는 인물로 표현되고, 검사는 정의로운 인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미디어도
변호사의 이미지 구축에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변호사가 직접 본인의 애환과 경험을 녹여낸
에세이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고소나 신고를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에 따라야 할 가이드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서 매우 실용적이었습니다.
책은 총 12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고소하는데 변호사는 필요없지 않나?
2.
책임감 있는 변호사를 선택하는 방법이란.
3.
제반 사정에 대한 증거를 주세요
4.
상대방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5.
변호사는 돈만 주면 선임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6.
억울한 옥살이의 책임은 누가 지는가?
7.
증인이 있는데 무조건 이길 수 있죠?
8.
변호사는 돈이 아닌 신뢰를 얻어야 한다.
9.
합의는 꼭 하는 것이 좋을까?
10. 이 사건에서 승률은 어떻게 되나요?
11. 어차피 안 되는 사건은 안 되는 거야
12. 갑 중의 갑, 채무자
1장에서 새 핸드폰 시리얼
번호가 도용됐음에도 경찰의 조치로 인해 고소 신고조차 못했던 신고인의 케이스를 예로 들며, 저자는 초동
조치가 납득할 수 없는 경우 비상식적힘에 의해 사건이 진행된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수사기관의 권한이
더 넓어지면서 생기는 일반인들의 고통, 변호사들의 애환 등을 토로합니다. 전 사건의 승률을 얘기하는 10장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결국 승률은 해봐야 아는 것이지만 사건에서 ㅇㅇ 부분은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고, ㅁㅁ부분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조언을 함으로서 의뢰인에게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변호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직장에서 우리가 하는 일처럼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이건 백프로 한 달안에 된다라고 얘기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미디어가 주는 신과 같은 이미지에 너무 익숙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번 책을 읽고나니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된 듯 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저처럼 느끼실 듯 한데요, 변호사란 직업이 어떤 직업인지 궁금하시거나 소송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신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