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계약 아내 (삽화본) 계약 아내 (삽화본) 1
문정민 / R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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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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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뷰티 (완역판)
애나 슈얼 지음, 이미영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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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애나 슈얼의 저서 [블랙 뷰티]입니다. 인간이 아니라 동물의 관점에서 쓰여진 최초의 영미 소설이라고 하는 이 책은 세상의 풍파와 희로애락을 겪는 말, 블랙 뷰티가 본인의 일생을 되돌아본 일종의 회고록처럼 쓰인 소설입니다. 블랙 뷰티는 주인공인 말에게 두 번째 주인인 고든 부인이 붙여준 이름인데요, 우리가 흔히 소설에서 보던 흑색 준마를 생각하면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쉽게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제주도 말 농장이나 수락산과 같은 승마 강습 코스가 아닌 이상 말을 실제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말에게 엄청난 애착을 갖는 서양인들을 이해하기 좀 힘든 면이 있지만, 도시에서 사는 이들이 아닌 이상 영미권에서는 말이 보기 힘든 동물이 아닌데다 긴 세월을 인간과 함께한 동물이기도 하니 큰 애정을 갖는 것 같습니다. 지능 또한 상당히 높으니 더더욱 그 애정이 깊은 것 같구요.

주인공인 블랙 뷰티는 소설의 문체 때문인지 차분한 성격인 듯하지만 자기애가 높은 말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잘생겼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는 말이기도 하구요. 열정적이기도 하고 주인이 여러 번 바뀜에도 매번 주인에게 충성스러운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저자인 애나 슈얼은 어릴 때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했기에 말이나 마차를 자주 탔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말에 대한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던 듯 합니다. 책에서는 동물이나 노동자 계층에 대한 부조리한 편견이나 행동들이 잘 드러나 있는데, 이를 통해 소외계층이나 말 못하는 동물들이 얼마나 고통을 겪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동소설을 빙자한 소위 계몽소설이라 생각하는데, 읽다 보면 예전 찰스 디킨즈의 [리틀 도릿]이 마셜시의 실상을 소설로 통해 얼마나 극악한 환경에서 채무자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마셜시가 폐쇄되었다는 일화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펜은 약하다고 하지만 글의 힘은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은 당연히 아동소설인만큼 해피엔딩으로 끝나며 갖은 고초를 겪은 후에 옛 주인 중 한 명에게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많은 일들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소재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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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없는 수학책 - 하버드 천재 소년이 보여주는 구조와 패턴의 세계
마일로 베크먼 지음, 고유경 옮김 / 시공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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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항상 제게 어렵고 다가서기 힘든 분야였습니다. 문과 출신인 저는 고등학교 때 함수부터 어려움을 겪다 미적분부터는 거의 손을 놓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학은 우리 삶과는 큰 관련이 없어! 라며 자기합리화를 하며 살아왔지만 의의로 이 수학이 우리 삶과 너무나 밀접하다는 것을 날이 갈수록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수학과 저의 거리를 좁혀주기 위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마일로 베크먼(Milo Beckman)15세에 하버드에 입학한 소위 수학천재로 미국 ABC 방송사의 GMA, 외신 이코노미스트, 뉴욕 타임즈 등에 출연 및 보도될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숫자 없는 수학책]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된 이 책은 수학이 공식보다는 철학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수학문제를 풀다보면 공식과 수많은 증명에 치여서 힘들어질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그런 게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거든요. 다행히도 숫자는 없었습니다. 대신 위상수학’, ‘해석학’, ‘대수학등 수학의 분류와 정의에 대해서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의에 대해서 설명만 줄줄 늘어놓으면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생활과 밀접한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목걸이의 모양을 바꾸면서 도형을 설명하거나, 선을 늘이고 잇고 키우면서 차원을 설명하는 등 보다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려고 한 저자의 노력 덕분인지 보다 직관적으로 수학의 정의에 대해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다만 해석학 부분에서는 무한과 무한+1, 연속체 등을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이해가 좀 어렵더라구요. 수학이 괜히 수학이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읽으면서 왠지 기고했던 글들을 편집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자의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유튜브를 운영 중이더라구요. 구독자가 1천명이 채 안되는 걸 보니 인기 유튜버는 아닌 것 같지만 짧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수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대분류인 위상수학’, ‘모형화등에 대해 각 파트가 시작할 때 짧게 그 의미를 설명해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수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책을 보면서 위상수학이 뭐지???? 하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구글에 검색해서 찾아보게 됐는데 설마 이게 독자들로 하여금 검색하게 함으로써 더 관심을 갖게 하는 작가의 전략이라면 엄지 척!! 해드릴 것 같습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의외로(?) 대수학이었는데요, 어렵게만 보이던 증명에서 우리가 알던 여러 증명 예제들이 등장하고, 추리소설에 흔히 나오는 추론 방식도 대수학의 하나였다는 점을 알게 되니 더 흥미가 가더라구요.

이번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수학이 왜 아름답다고 하는지, 수학을 왜 철학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심도 있는 수학의 세계에 풍덩 빠지기는 아직은 어렵지만 그 세계에 발을 담그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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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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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오만과 편견은 많이들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만과 편견은 모르더라도 콜린 퍼스의 다아시는 정말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책은 오만과 편견의 저자,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사정을 안고 제인 오스틴의 박물관 초턴 하우스를 지키고자는 마음으로 모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초반부에 영국의 풍경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제인 오스틴 풍의 느낌을 내려고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인 오스틴이나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경우 굉장히 좁은 배경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많이 그리는데, 그 묘사가 굉장히 세밀한 점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 점을 많이 살리려고 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봤던 영화 두 편이 생각났는데요, 바로 [제인 오스틴 북클럽][오스틴 랜드]였습니다. 두 영화의 장르가 상당히 판이하지만 두 편 모두 제인 오스틴이라는 공통 매개체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은 전자에 더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편입니다. 또한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얼마 전에 읽었던 [건지 감자파이 북클럽]과 비슷하더라구요.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분위기와 그 중에서도 러브 라인이 형성된다는 점이 두 작품 모두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둘다 전쟁 배경으로 펼쳐진다는 점도 유사했던 것 같습니다. 서양문학이 전쟁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휴머니즘적인 소설이 많은 것 같은데, 강대국의 입장이니 이런 소설이 나올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부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 편의 영화가 오만과 편견에 치중을 둔 작품이라면 본 소설은 제인 오스틴의 생애에 좀 더 치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비커밍 제인]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인 오스틴의 [설득]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후반부에 설득이 거론될 때 반가움을 느꼈습니다.

 

이 책의 묘미는 소더비의 경매부 부국장인 야들리가 오스틴의 작품에 대해 이건 이런 것이다 저런 것이다 하면서 평론을 하고 해석을 해주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아하는 작품이면 항상 등장인물과 배경에 대해 곱씹게 되는데 그런 팬의 니즈를 잘 충족해주는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소설 속 사건이 전개됨에 따라 거론되는 작품이 달라지는 것도 또 다른 묘미였습니다.

 

출판사의 말대로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책을 보며 본인이 좋아하는 구절이나 장면이 나올 때 흐뭇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표지를 포함해 눈이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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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가이드북 - 한 권으로 살펴보는 미스터리 장르의 모든 것
윤영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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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시작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간 것 중 하나입니다. 미스터리 장르의 팬으로서, 이런 책이 나왔다는 사실에 환호를 했는데요, 저자 윤영천 (닉네임: decca)의 박학다식함에 감탄하며 봤던 책이기도 합니다.

미스터리 장르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메이저는 아닌 장르이지만, 코어가 탄탄한(제 생각일 수도 있겠네요 ^^) 장르이기도 합니다. 1990년대까지 호황을 누렸다가 다시 사그라들고, 이후 셜록 홈즈의 인기에 편승하다가 웹소설 플랫폼으로 인해 다시 조금씩 자리를 내주고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가뜩이나 적은 한국의 독서인구에서 미스터리 장르는 아주 작은 입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빠지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이 미스터리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웹소설 플랫폼에서도 미스터리와 다른 여러 장르를 혼합한 장르가 나오고 있어서 미스터리로 유입되는 젊은 인구가 더 생기지 않을까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책은 말 그대로 가이드북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미스터리 장르가 대체 무얼 뜻하는 건지, 누가 제일 먼저 이 장르를 개척했는지, 하위 범주는 어떻게 나뉘고 유명작들은 어떤 작품이 있는지 기법(흔히 트릭, 알리바이 등이라고 하는 그런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그럼 미스터리 작품은 어떤 방식으로 써야 하는지 등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미스터리와 스릴러는 전적으로 다르다! 라고 저자분이 얘기할 때 그러고 보니 대략적인 감으로는 다른 것 같은데 어떻게 다르지? 싶었는데 미스터리는 일어난 사건, 스릴러는 일어날 사건이라는 큰 줄기가 다르고 이외 여러가지 다른 차이가 있다고 하는 부분에서 오~! 하면서 감탄사를 외쳤습니다. 처음 미스터리의 기틀을 잡은 것은 에드거 앨런 포인데 처음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냈음에도 그 형식이 너무나 완벽해서 누구나 에드거 앨런 포를 추리소설의 아버지라고 꼽는다고 합니다. 포의 소설은 검은 고양이만 기억나는데 이 참에 다시 보고 싶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얼마 전 읽었던 히치콕 전기에서도 히치콕이 에드거 앨런 포 매니아였다던 사실이 떠오르는데요, 시대를 불문하고 계속 사랑받는 작가와 그 작품은 역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님의 팬이라서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소개할 때 여사님이 나와서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2차 세계대전 직후) GK 체스터턴, 존 딕슨 카,엘러리 퀸 등이 이 시기에 활동했다는 것은 많이들 아실 것 같습니다. 역시 전문가 답게 저자는 미국의 네로 울프 시리즈의 작가 렉스 스타우트도 언급하고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주변에서 재미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읽고 싶은 책 중 하나입니다. 요새 나온 책으로는 맥파이 살인사건이 황금기의 형식을 이어받고 있다고 합니다. 구매하고 묵혀둔 책인데 이 참에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코지 미스터리를 얘기할 때는 제가 좋아하는 한나 스웬슨 시리즈도 나오려나? 했는데 너무 아기자기해서 안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조금 아쉬웠어요. 아주 조금


역사 미스터리엔 역시 빠질 수 없는 우리의 캐드펠 수사가 나옵니다. 캐드펠은 영드로도나와있는데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스티븐 세일러스의작품도 나오고 장미의 이름도 등장합니다! 몰랐던 사실은 장미의 이름은 단일 작품으로 가장 큰 성공을 (상업적 면에서요) 거둔 책이라고 하네요. 제가 쓴 책이 아닌데도 왜 우쭐해질까요?


내가 미스터리 작가가 되고 싶다 하면 후반부가 유용할 듯 한데, 사실 작가가 되는 길 자체가 한국에서 험난하지만 미스터리는 더더욱 가시밭길일 것 같습니다. 저자분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웹소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계신 것 같더라구요. 미스터리 장르 하나만으로는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250 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이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책이었지만 장르가 장르인만큼 올해 읽었던 책 중 가장 빠르고 가장 집중하여 읽었던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 꼭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몰랐던 작품도 깨알같이 추천받을 수 있어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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