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다란의 가치평가 바이블 - 주식부터 신종 자산까지 모든 자산의 가치평가 전략, 최신 개정증보 4판
애스워드 다모다란 지음, 이건 외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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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숙제를 받으면, 어떻게 답을 적어야 할지 백과사전을 찾아보곤 했다.

그리고 비슷한 내용을 찾으면 보물 찾은 듯 공책에 정신없이 옮기던 기억들,

다모다란의 가치평가 바이블 책은 학창시절의 백과사전보다 곱배는 더 두껍다.

어휴, 안그래도 복잡한 세상에 단순하고 명쾌하게 콕 찝어서 이것만 하라고 알려주면 안되는 걸까? 어째서 수많은 논문과 자료와 실제 사례까지 알려주며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려는 작가의 진심은 뭘까?


더구나 출판사는 두꺼운 책에 겁먹을 독자를 다독여주며 "이런 타입이라면 이러한 목차순으로 읽어보세요." 라며 친절까지, 더구나 투자서적의 대표 번역가분들을 통해 혹여 놓치거나 어렵게 흘러갈 문장들도, 읽혀지도록 출간되었다. 도대체 출판사는 이토록이나 진심을 두고 정성껏 출간한 걸까?


단순히 이론만 강조하는 학자를 넘어, 복잡한 금융 데이터를 명확한 논리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스승이라 일컫는 Aswath Damodaran, 하지만 자신의 평가가 늘 맞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가치평가는 정답을 맞히는 게임이 아니라, 자신의 가설을 숫자로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라 말한다.

기업의 가치평가를 마쳤더라도, 가치평가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가치형가모형으로 산출한 가치는

전반적인 시장 정보는 물론 기업 특유의 정보에도 영향을 받으며, 새로운 정보가 드러나면 가치도 바뀐다고. 또한 새로운 정보는 해당 기업에만 영향을 미칠수도, 또는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장 모든 기업에 대한 기대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왜 읽는 순서를 정해주었을까? 맞다.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 나아가는 소설책이 아니다. 필요한 도구를 꺼내어 쓸 공구함같다. 지금 투자하려는, 혹은 투자한 종목이 어떤 성향의 기업인지, 자신은 위험 감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투자에 가용할 시간은 어느정도인지, 자신의 무기는 인내심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자기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에 보편적으로 우월한 단 하나의 투자철학은 존재하지 않으며, 최악의 투자자는 전략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 전략을 자꾸 바꾸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어찌보면 현재까지 가치투자를 하기위해 꾸준히 공부하여 어느정도 수익이 나고 개념정리가 되었다해도, 가치평가는 진부화하기에 최근 정보를 반영하여 개정해야 하며,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정보 부족이 아니라 정보 과다에서 비롯되기에 중요한 정보와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구분하는 것이, 가치평가에 사용하는 모형과 기법 못지않게 중요하고, 가치평가는 객관적 분석 활동이 아니기에, 평가과정에 편견이 개입되면 결국 가치가 영향을 받게되어, 최선을 다하여 산출한 가치 추정치조차 틀릴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책 내용내용마다 얼마나 세심한지 모른다.


"주식의 위험은 기대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실제 현금흐름의 분산을 볼 때 가장 잘 측정된다. 이때 분산이 커질수록 위험도 커진다. 주식의 위험은 한두 개 투자에만 영향을 미치는 기업 특유의 위험과, 다수의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위험으로 구분된다. 분산투자를 하면 기업 특유의 위험을 축소할 수 있다. 소액 투자자들이 분산투자를 한다고 가정하면, 주식 투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위험은 분산불가능 위험(시장위험)이다."


정말 세심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은 진심이 전해져온다. 투자자들에게 성경과도 같은 책이자, 현대 금융시장의 모든 자산을 다루는 백과사전이라고 알려져있음에도, 자신의 이론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책을 읽으면 읽어갈수록 그동안 모호하거나 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던 부분들을 콕 찝어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다. 두고두고 곁에 둬야하는 이유를, 읽으면 읽어갈수록 알게 되는 책이 얼마나 될까?


책은 엄청 두껍다. 그런데 읽혀진다.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해 이해의 폭이 확 넓어진다. 좋다.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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