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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이긴 16인의 승부사에게 배우는 진입과 청산 전략
알렉산더 엘더 지음, 황선영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4월
평점 :
책 저자 알렉산더 엘더는 구소련 의과대학에 진학, 23살 때 소련 선박에서 뛰어내려 미국으로 망명했다. 뉴욕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트레이딩에 관한 여러 책들을 집필하였고, 트레이딩 시스템 개발 및 투자강연회 연사로 활약했다. 그는 말한다. 정신과 의사로서의 경험 덕에 거래심리를 꿰뚫는 독특한 통찰력을 얻게 되었고, 추세판단과 지표활용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집필하였다.
2024년 1월 저자는 진입시점에는 두 가지 목표를 꼭 가져야한다며 첫째는 수익을 올리려는 목표, 두 번째는 뛰어난 트레이더가 되려는 것이라 말하며 여러 트레이더와 면담하며 그들의 거래에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저자의 코멘트가 덧붙여진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 책은 매매일지에 챠트가 포함되어 해당 거래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를 독자가 먼저 고민해보고 책을 넘겨보라고 한다. 또한 16명 트레이더가 챠트 옆에 적어둔 코멘트를 읽으며 추론해보고 시간을 두어 차근차근 따라가며 독자들도 더 나은 트레이더가 될 수 있도록 거래 노트를 만들고 투자규칙을 각자 정해보라 설명하며 독자도 실력있는 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는 목표로 책이 집필 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현재도 많은 트레이더들은 같은 스크린을 들여다보며 동일한 지표로 PC를 이용해 주문을 내다보니 단기 트레이딩은 점점 더 어려워지만, 주기, 모멘텀, 이동평균, MACD, 금리, 등은 여전히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익혀두고, 시대가 변하고 주식시장도 변하니 투자 전략도 변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균형을 잃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감지하고 반응하는 유연성을 유지하라고 말한다.
더불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주식을 샀다면 이는 나보다 더한 바보를 만나려는 어리석음이고, 저항선을 돌파하기위해서는 여러 암시들을 미리 예의주시 해야 매수타이밍을 가질 수 있으며, MACD 히스토그램의 흐름으로 매도신호를 잡는 감각을 기르고, 돈을 번다는 목표를 먼저 설정하기보다 트레이딩을 기록하면서 차근차근 실력 향상을 우선시해야 된다고 말한다. 책에 소개된 트레이더들은 하나같이 거래일지를 일찍 써보기를 추천하며, 투자심리 또한 진지하게 기록해두라고 말한다.
그리고 트레이더가 되려는 독자들에게는 현재 하는 일을 우선 관두지 말고, 트레이딩 수익으로 생활비를 대려는 것은 압박감이 심해지고 이는 심리적 투자에 대한 차질을 불러오기에 돈을 잃게 되니까 마치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관련 지식을 먼저 갖춘 후에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사업도 투자도 성공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필자도 나이가 있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우연히 그들 방식을 듣곤 했지만 필자에게는 큰 도움은 되진 못했다.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가장 커다란 문제는, 필자가 선택한 종목만 손에 꽉 쥔 채로 오르기만을 눈과 귀를 가리고 기도만 했기 때문이다. 이젠 기도가 통하지 않는 것이 주식시장임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이 책을 통하여 어떻게 트레이딩 일지를 작성하고 글을 남겨야 할지 대략적인 툴을 익힐 수 있었다.
소개된 트레이더들도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았지만 차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었고, 무엇이 성장에 도움이 되며 실패와 성공의 차이에는 미묘한 부분의 차이가 있지만, 세심하지 않은 미묘한 차이가 커다란 결과의 차이를 불러오는 이유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아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보는 것이다. 우선 당장 몇몇종목은 내일 손절하고 다시 계획을 짜보려한다. 더이상 울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