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모서리 문학과지성 시인선 130
김중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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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보니 반 이상의 페이지에 연필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시대의 연대는 미약하나 여전히 동요되는 '따뜻한 비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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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의 빛 - 시인이 말하는 호퍼
마크 스트랜드 지음, 박상미 옮김 / 한길아트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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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과 빛의 표현에 탁월한 호퍼

 

조금 싱거운 것 같으면서도 독특한 해석이 균형을 이루는 마크 스트랜드의 그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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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불복종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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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얇은 책자가 '세계의 역사를 바꾼 책!'으로 계속 회자되고 있다

그래서 늦게서야 읽어본 소감

두 세가지 의견에는 개인적으로 이해하고 동의하기 어려웠지만

그 시대와 이 시대가 한 시대라 착각이 들기도 했다

 

늘 생각한다, 어떻게 돌아가게 되는 생각인지는 모르면서

대다수가 싫어하는 일이 소수의 권력자들에 의해 진행되는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인간이 정부를, 국가를 만든 것

통치자를 뽑게 된 것

원하고 원치 않는 것에 대한 갈등

자신에게 충실할 것을 갈구하는 노력과 좌절

 

사람이 사는 방식은 무한하고

삶의 가치도 무한하며

인간사회의 이해관계는 더욱 복잡하고 난해하다

 

인간답게 살겠다는 일념 하나만은 지니고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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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지음, 이욱연 엮고 옮김 / 예문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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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재판되었지만 그래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책이었다

20대부터 읽고자 했던 책이었는데 이제서야 생각나서 찾았다는 식으로 읽게 되었다

고개 끄덕이면서도 반복되는 문장들이 번역의 실수일까, 루쉰이 즐기는 버릇일까 생각하며 읽었다

문장들이 거침없고 어찌보면 정리가 덜 되어 있는 듯하고 날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게 루쉰 산문의 힘이 아닌가 싶다

 

읽다 만 루쉰의 책들을 좀 더 읽어내려야겠다

시대에 관계없이 읽혀도 좋을 루쉰의 글들

 

'꽃을 위해 썩는 풀' - 《들풀》 머리글을 읽으며 숙연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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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白
하라 켄야 지음, 이정환 옮김 / 안그라픽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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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종이는 하얗다, 정말 백색이다

작가도 출판사도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일 것이다

여백이 장 사이사이 세 쪽씩이다

이런 책 또 있을까 싶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집어들 땐 제목과 나만의 白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는데,

내용의 주류를 이루는 것이 여백, 공백, 상상력이었다

내가 白에서 기대한 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경계, 흐릿함, 진실과 거짓 같은 엉뚱한 것이었던 것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알게 된 사실,

명조체가 일본 서체였다는 것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서체로 알고 있었다

 

송조체의 추상적인 정도가 더욱 증가하여 청시애의 <강희자전>에 의한 문자의 규격화를 거쳐

현재의 '명조체'로 변했다.

 

류민 H-KL

모리사와 서체회사에서 만든 루민 활자 가족의 하나로,

금속활자 시대의 모리카와류분도 활판 인쇄소의 명조체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활자체이다.

 

 

또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제대로 알게 된 건지, 아닌지 모를 사실

<가능성으로서의 공백> 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일본 '신사'의 공간 해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해석이 멋져서 흥미로웠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와 <백 바탕에서 적색 원이 지닌 수용력> 또한...

밑줄 없이 제목에 동그라미를 그렸더라

<백 바탕에서 적색 원이 지닌 수용력> 장의 맨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슬픔, 굴욕, 희망, 평화 등 서로 모순되는 수많은 개념을

수용하는 것으로 백 바탕의 적색 원의 국기는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얇은 책에서도 띄어쓰기 한 곳, 빠뜨린 글자 둘, 더 넣은 글자 하나, 잘못된 글자 하나가 발견된다. 종이가 아주 '백'이라 더 눈에 띄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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