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못 - A Little Pon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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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시사회에 참석한 것이었으나 필름구매 후원의 일환으로 1만원 후원금을 내고 왔다, 후후 

극장들이 후원자들의 성의를 외면하지 않고 많이 걸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미 알고들 있고 단촐한 영화일 수도 있겠지만 한번 더 전쟁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어느 평론가가 PIFF에서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냐고 말한 것에 대해, 제작자측은 시사회에서 '그렇다'라고 웃으며 말했는데, 맞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아픈 역사와 전쟁과 인간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영화 맞다. 

전쟁은 인간과 인간의 역사를 병들게 한다. 어처구니없는 방식과 결과로... 

6월 전에 <콜디스트 윈터>를 읽어보긴 해야 할텐데... 

(박광정씨를 스크린에서 마지막으로 보게 된 영상이기도 했다. 제작기간이 8년이니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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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윤대녕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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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의 첫 장편소설, 1995년 작

작년 겨울 문학동네에서 복간되었다.

몇 달 전 구해두고는 오늘에서야 집어들게 됐는데, 날이 을씨년스러워 읽던 책을 접어두고 이 소설이 문득 읽고 싶어졌다.

저자가 밝힌 바로는 출판사가 초판본을 유지하자는 의견이었지만, 자신은 유치해보이는 표현들을 그대로 보아 넘길 수 없었다며, 두 달여 동안 일부 문장과 표현들을 수정했다고 한다.
물론 서사의 골격은 그대로 두었다.
이런 저자 후기를 읽고나자 초판본이 새삼 궁금해졌는데 구할 수 없어 안타까울 뿐...
그래도 복간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제 몇 권 남지 않았다, 구해 읽어야 할 그의 책.

95년이라면 33세 때 쓴 작품이다.
90년 등단 이래로 수상작 단편들을 쏟아내고 95년 첫 소설집을 냈으니, 이 작품을 쓴 해에 그는 가장 열정적으로 글쓰기를 했을 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그가 쓴 첫 장편소설이기도 한데 최근 작품까지 초지일관된 주제나 소재, 작가의 취향을 만날 수 있어 반갑긴 했지만, 이후 작품들보다는 꽤 난해하고 생각과 표현이 너무 많으며, 무언가 선명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무래도 윤대녕만의 독특한 글 분위기는 이후 소설들부터 짙게 자리잡아 간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하더라도 그 당시 이런 류의 소설이 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하의 소설을 최근 알라딘에 연재하고 있는 것 빼고는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를 읽은 게 다인데도 불구하고, 이 소설의 영향으로 나는 가끔 윤대녕과 이제하의 분위기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와 윤대녕 소설의 공통점은 작가가 선택하기를 즐기는 코드 찾기 놀이의 즐거움 아닐까...

제 3의 공간, 미지의 여인, 기억, 반복, 여행, 음악, 맥주...

얼마전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가의 <추억의 아주 먼 곳>이란 소설을 검색하다보니 <은어낚시통신>에 이런 타이틀들이 붙어있다.

'즐거운 학교 선정 중고생을 위한 권장도서' '전남교육청 선정 청소년 필독도서'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저 기관들에 작가를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의 입김이 작용한 건 아닐까 하는 재밌는 생각도 들었다.

장편 <옛날 영화를 보러갔다>는 "이봐, 몇 달 전에 날아온 되새떼가 수십 년 전에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바로 그 되새때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나." 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같은 문장으로 생각을 매듭짓고 있는 소설이다.

영원회귀를 벗어나 현실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제목때문에 은근슬쩍 내 맘대로 내용을 상상했던 적이 있었는데, 완전히 빗나간게지... 후후후
 
소설을 읽으며 아쉽게도 교정을 대여섯군데 봤다.
단순한 오타들이어서 더욱 안타까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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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4
이철수 지음 / 삼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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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서도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는 엄니를 보면서 제발 좀 그만 하시라 쉽게 말하곤 했다
드문드문 농사일에 대한 이철수 아저씨의 글을 읽으며 그 또한 '팔자소관'이려니 한다
농사꾼의 딸이면서도 제 삼자의 입장에서 편하게 하곤 하던 말들
어쩌면 '팔자소관'과 함께 생애 마지막까지 농사에서 안위를 얻으실 거란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엄니에게 기쁨은 그런 것들일 것이다
아무리 힘겨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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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sy Wall and Piece 뱅크시 월 앤 피스 - 거리로 뛰쳐나간 예술가, 벽을 통해 세상에 말을 건네다
뱅크시 지음, 리경 옮김, 이태호 해제, 임진평 기획 / 위즈덤피플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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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권장도서 알림표시가 있다.
그래... 청소년들도 공부하다가 시간내서 이런 책도 봐라.
청소년이 볼만한 책이라는 게 아니라 청소년도 보면 좋을 책이니...

어느 누가 뱅크시에게 공공기물파손죄(반달리즘)를 물을 것인가.
그는 재미삼아, 즐거우려고 예술행위를 하는 게 아니다.
뱅크시의 작업은 분명 행복한 일일 것이라는!
진지함과 유머를 겸비한 치열한 자칭 '네오포스트 이디오틱' 스타일 아티스트. 후후

팔레스타인 격리의 벽에 그린 벽화는 그야말로 감동이다.

언제나 통합적크리에이티브가 관건이다.
그림만 잘 그려서도 사진만 잘 찍어서도 안 되고, 사고를 동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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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훔친 위험한 冊들 - 조선시대 책에 목숨을 건 13가지 이야기
이민희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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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중용강의』가 궁금해지다.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에 대한 글은 짠~하더라.
책을 읽어가며 차곡차곡 상식과 교양이 쌓여가는 듯하여 즐겁더니 다 읽고 며칠 지나니 생각나는 게 없다는... =ㅅ=;;
깊이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책만 다루는 것이 아닌 시대와 사상을 어우르는 꽤 쓸모있는 책.
이야기 場 사이 그 시절 에피소드들의 쏠쏠한 재미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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