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여행, 값진 보물지도

어린이 국보여행 1 -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을 찾아라!
신현수 지음, 최상규 그림, 정양모 감수 / 채우리 / 2007년 4월

나라를 대표하는 국보들이 한자리에 다 모였다.

제목 보고, 감수자와 글쓴이의 말을 읽을 때만 해도

'아이들 숙제할 때 참고하기 딱 좋겠구나' 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본문을 읽어 보니 이런... 나의 무식이 하나 둘씩 들통나는...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사랑하게 된다더니 그동안 '국보'하면 어쩐지 좀 거리감이 느껴졌던 것이

잘 몰라서였나 보다.

공부에 도움 되니까, 숙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언가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많은 정보를 다루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풀어 놓아 더욱 좋다.

한꺼번에 죽~ 읽고 치워 버리는 책이 아니라 오래 두고 차근차근 볼 만한 책~

나라의 보물은 내 보물이라는 생각으로 흐뭇하게 보고 있다. ^^

삶의 한가운데...

바다소 - 중국문학 ㅣ 다림세계문학 1
차오원쉬엔 지음, 첸 지앙 홍 그림, 양태은 옮김 / 다림 / 2005년 6월

읽으면서 중국 소설 <인생>의 작가 위화가 떠올랐다.

번역된 중국 동화가 그리 많지 않은데다 내가 읽어 본 게 별로 없어서..

(주로 정 위엔지의 통통 튀는 이야기를 읽은)

아무튼 흔히 있을 법한 일상, 그리고 그 안에 녹아 있는 묵직한 삶을 보면서

스케일이 크다는 생각을 했다.

덤덤한 듯, 짠한 이야기...

네 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고 그리 어렵지 않으니

3학년 이상이면 잘 읽을 수 있을 거다.

좋다. 

다르게 보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한동안 다른 책은 읽고 싶지 않았다'는 광고 문구가 제대로 어울리는 이야기.

수학, 야구, 환자, 미혼모, 파출부... 이 말들이 이렇게 아름답게 어울릴 수도 있다니...

선입견과 고정관념으로 그러려니, 그렇지 뭐, 했던 것들을 다르게 보게 해 준 고마운 이야기.

사람살이는 생로병사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늙고 병들고 떠나는 일은 참 슬프다.

그만큼 더 서로 아끼고 사랑해야겠지...

좋아요~

나에게 주는 선물 ㅣ My Utopia 3
김주범 외 지음 / 세마치 / 2007년 8월

퀼트든 비즈든 한 가지만  생각하신 분들에겐 어떨지 모르겠는데요

취미로 이것저것 배워 보신 분들한테는 딱일 거 같습니다.

와이어 공예는 좀 낯선데 배워 보고 싶어지네요.

모자니 가방이니 옷이니 예쁜 게 참 많습니다.

캐스팅 목걸이는 정말 선물 받고 싶어요. ^^

멋진 아이들

드럼, 소녀 & 위험한 파이 ㅣ 시공 청소년 문학 15
조단 소넨블릭 지음, 김영선 옮김 / 시공사 / 2007년 4월

재미있다.

쿠폰이 있어서..^^ 일단 사고 보자는 마음에 주문했다.

솔직히 쿠폰이 없었다면 그냥 보관함에만 넣어 두었을지도 모른다.

책소개만으로는 어쩐지 뻔한 이야기일 거 같았기 때문에...

그나마 '유쾌하고 감동적인'이라는 말에 조금 기대를 걸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청소년은 물론 청소년 소설에 관심 있는 이들이 읽어 보면 좋겠다.

멋진 사나이 스티브, 멋진 데다 용감하기까지 한 제프리,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

모두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걸 일깨워주는 소중한 이들이다.

오랜만에 제대로 카타르시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