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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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4~5년전 인것 같다. 기자가 되겠다며 좋다는 글귀를 메모하고, 좋은 글을 베끼던 시절이. 손에 쥐가 날 정도로 펜을 꽉 움켜쥐고 쓰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보통 이런 말은 느지막한 나이에 전성기를 회상하던 어느 유명인이 해야할 법하지만, 늙지도 그렇다고 유명하지도 않은 내가 하려니 조금 쑥스럽기도 하다. 어찌됐든 옛생각이 났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이 책은 그 당시 글을 쓰고자 했던 나를 생각하게 해줬다. 잠시 잊고 있었던 시간의 나의 모습을. 어쩌면 그 시간을 생각하는게 싫었는지도 모른다. 두렵다는 표현이 더 맞을까. 2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정확히 몰랐으며 앞만 보고 가면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만 했다. 검은 색 백팩을 메고 학교 도서관을 매일 찾아가기만 하면 누군가가 날 직업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만 같았다.

 

하지만 현실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글을 쓰는 재주가 나에게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고, 그쯤 기자란 직업이 나의 길이 아니란 걸 나만 늦게 알아차렸다.

 

지금의 나는 이상하게 글을 쓰고 싶어진다. 뭔가 적고 싶고,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으며 이런 애기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그리고 40세가 되기 전에 꼭 내 이름을 단 책을 내고 싶어졌다. 막연한 기대일 수도, 바램일수도 있으나 이 책을 읽고난 지금은 내 목표가 되었다.

 

서민은 자신이 글을 쓰기 위해 들인 시간을 지옥훈련이라 표현했다. 멋모르고 대학생 때 학회지를 담당하며 시작했지만, 지금은 어엿한 '작가'이자 교수이다. 지옥의 시간이 결코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세월은 아니었다. 더 유명해진 이유는 교수이며 작가이기 때문이다. 교수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잘쓰기 때문에 유명세에 힘이 보태진걸거다. 마치 김태희가 뛰어난 미모뿐만 아니라 서울대란 타이틀로 슈퍼스타가 된것처럼.

 

난 직장인이며 작가가 되고 싶다. 작가만 하기엔 내 역량이 부족하며, 작가만 하고싶진 않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직장인이며 작가가 되기 위해 내 나름의 노력을 해야겠다.  난, 직장인이며 작가로 불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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