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 털보 과학관장이 들려주는 세상물정의 과학 저도 어렵습니다만 1
이정모 지음 / 바틀비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과계열에 종사하는 사람이 글을 잘쓰는 것보단 이과계열에 종사하는 사람이 글을 잘 쓰는 것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취향이 그렇다는거지 누구에게 이런 주장을 하고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그리고 그 마음은 이 책을 읽고 더욱 확고해졌다.


사실 내가 책을 고르는 가장 큰 기준이 되는 표지나 제목에서는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는데, 우연히 읽은 책 속의 인물소개글과 여러 유명인사들이 장황하게 쓴 추천의 글을 읽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

지금 내 심정은 추천사를 쓴 그 사람들이 과연 이 책을 읽어보고 추천의 글을 쓴게 맞는건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고, 아니면 내가 너무 모자라서 이 저자와 이 책에 대한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건가 자괴감도 살짝 든다.


재미가 있긴 했지만.. 그건 내가 잘 모르고 있던, 혹은 알고는 있었지만 확신이 없던 과학적 사실들을 이야기할때까지만이더라.

저자는 매 챕터에서 과학이야기를 한가지씩 하면서 그에 연결지어 사회적인 문제들을 하나씩 끌어다 비판을 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챕터를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책을 썼는데,

물론 나도 그가 언급한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한 비판, 그의 견해등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는 한다. 

그런데 그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뭔가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자꾸 들고, 그로 인해 결정적으로 마무리 부분의 사회문제를 언급하는 글들이 나로선 너무 오글거린다.


앞으로는 인물 설명글이나 추천사에 절대 흔들리지 말고, 늘 내가 하던 방식대로 책을 골라야지. 순전히 나만의 기준으로만 골라야 아무리 책이 별로여도 최소한 억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테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