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어 용기 껌 그래 책이야 39
정희용 지음, 김미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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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야구, 메이저리거, 풍선껌, 용기, 친구, 사과.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소재들이 탄탄하게 연결되어 빈틈없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등장인물도 모두 특성이 뚜렷하고, 현실에 있을법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을 읽는 내내 어릴 적 즐겨 씹었던 풍선껌의 달콤한 향과 맛이 느껴졌다. 그저 맛으로만 재미로만 씹는 껌, 어쩌면 씹는 모습이 건방져 보이고 예의 없어 보인다는 편견을 가진 껌이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긴장을 줄여주는 커다란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의 발상이 흥미롭다.

처음에는 용기껌을 씹어야 용기를 낼 수 있던 주인공 ‘용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용기 내는 법을 배워 용기껌 없이도 친구들 앞에 나가 자신있게 말하며 거절을 두려워 하지 않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다.

책에서 다루는 용기가 강한 사람 앞에서 나오는 용기라서, 마냥 목소리 크고 남들 앞에 잘 나서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용기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

‘용기’ 만큼이나 소심하고 겁이 많아 남들 앞에 당당하게 서지 못했던 어린 나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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