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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흐르는 강 : 토멕과 신비의 물 ㅣ 거꾸로 흐르는 강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정혜승 옮김 / 문학세계사 / 2023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 클로드 무를르바 - 거꾸로흐르는강 / 토멕과 신비의 물

잡화상에서 일하고 있던 토멕은 어느 한 소녀를 만난다.
없는 것이 없는 토멕의 가게에 "없는 것"이 있다니!
그건 죽지 않게 해주는 물 이었다!
사실 전설이고 옛날옛적에 혹은 구전동화 같은 이야기였는데 소녀가 기르고 있는 새의 목숨이 곧 사라질 것 같아서 소녀가 토멕의 잡화상에 와서 죽지않는 물을 찾는다.
소녀에게 반한 토멕은 그녀가 찾아떠난 그 물에 대해 이샴 할아버지에게 내용을 전달 받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 발을 동동거린다.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결국은 여행을 떠난다.
단지 소녀의 길을 따라가고 싶었다기 보단.
우물이 아니라 넓은 바다가 보고 싶어서 그랬을 것 같다.
(여행 가고 싶은 나와 비슷하다.. 하지만 토멕은 떠났다! )
토멕은 먼저 망각의 숲에 다다른다.
이때 만난 " 마리"는 남편과 망각의 숲에 들어왔다가 남편을 잃고 그곳에 추모하러 1년에 한번 씩 들어온다.
그곳에 들어가면 나를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토멕이 누구였지?
나를 잊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너무 슬플 것 같지만 다행히도 숲을 빠져나오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기억'이란 아련하기도, 슬프기도 하다.
숲에서 빠져나온 토멕은 마리와 헤어지고 다시 강을 찾아 떠나지만
또다시 어떠한 꽃들에 의해 혼절을 하고 만다.
누군가에 이어 눈을 뜬다
그들이 숲에서 무서워했던 '곰'들 이다.
사실 그 곰이 그 '곰'이 아니겠지만 이름 끝에 곰'을 쓰고 있으니
집장촌인가 싶은 느낌도 들었다. 토멕 곰!!!
토멕은 계속 여행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 정도의 판타지 스러운 내용이 계속 되었다.
이 곰씨들은 향수를 제조해서 파는데
소녀가 생각나는 향을 제조하기도 한다.
나도 가족이 가까이에 있는 것 처럼 생각나는 향을 제조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곰'씨들은 향수를 팔아 삶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데 토멕은 그들이 파는 경로를 따라 함께 또 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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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토멕은 소녀도 만나고 곰들과 헤어지고 고생 끝에 크자르강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물 한모금을 담는 것에 성공은 했다.
이 여행의 시작은 누군가가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시작이 되었는데
과연 그 강의 물은 진짜였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마무리를 하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판타지'라고 생각을 했다.
우선 제목부터 거꾸로 올라가는연어도 아니고 거슬러 올라가는 강이라니?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초반에 토멕이 일하는 잡화점이라던가 다른 이야기를 했을 땐 이 책이 판타지가 아니고 현대물인가? 싶기도 했다.
어딘가에 실존할 것 같은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리를 만나고나서부터 혹은 페피곰들을 만나고서부터 이 책은 토멕의 꿈이 아니었을 까 싶었다.
여행을 갈망하는 나의 무의식처럼
하지만 여행자는 두명이었고 둘다 크자르 강을 보고 오는 것을 성공했다.
좁고 좁았던 새장을 탈출하여 어른이 되어 돌아온 토멕이 있으니 이 이야기는 꿈이 아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