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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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성 장편소설 '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작가는 건축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건축가가 쓰는 건물의 비밀을 담은 추리소설(?) 이었다.


제목은 빛이 주제였는데도, 나는 공간의 주는 따뜻함이 궁금했던 책이었다.

이 책은 소설 속의 주인공 '뤼미에르 클레제'는 본인의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에 임대 문의를 해둔 상황이었다.


어느 날 부동산에서 전화가 온다. 당신이 딱 원하는 집이라고,

스테판 섬에 위치한 이 집은 노후되어 있지만 정성이 많이 들어간 집이었다.

이 집을 만든 건축가가 궁금해질 때쯤 집주인 '피터 왈처'의 요청으로 그가 있는 요양원 '스위스 루체른'으로 간다.

파리에서 출발하여 도착한 요양원은 뭔가 신비로움이 있었다.

4월 15일에 맞춰 온실에서 빛의 향연이 이뤄진다.

이 요양원의 이름은 '4월 15일의 비밀'이다.

왜 4월 15일이어야만 했을까?


위중한 병을 앓고 있는 피터를 만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드디어 만난 피터는 뤼미에르에게 프랑소와의 추억을 찾아 달라고 한다.

비밀의 공간에서 일기장을 찾아냈고,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아나톨 기르니아]라는 여성의 일기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피터의 아버지 '프랑소와 왈처' 일기까지


두 사람의 일기는 모두 4월 15일에 맞춰 있다. 4월 15일은 대체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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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추리 소설인가

대체 뤼미에르가 어떤 미션을 받은 걸까 하고 생각을 했다.

끈질김과 궁금증으로 인해 뤼미에르는 '정답'을 찾았다.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나는 울컥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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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집은 이제 30년이 지났다. 꽤 노후된 집이다.

2번에 걸쳐 리모델링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살았고 총 5명의 생명체가 살았던 집이다. (사람 4명 강아지 1마리)

현재 이 집에는 2명만 남았다.

최근 리모델링을 하면서 화장실 바닥과 낡아버린 문은 그대로 두고 이것저것 손을 보았는데

아빠는 건축가는 아니지만 집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기에 아빠의 손길이 담은 어딘가에는 남은 집이다.




프랑수아와 연결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아빠의 손길이 담긴 화장실의 바닥(타일)이라던가 강아지가 문에 남긴 발톱 자국이라던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 흔적들로 살아가고 있다.

'기억의 가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다'

리모델링 했을 때 모든 것을 다 바꾸었다면 기억도 사라질 것 같다

여전히 방문에 남아있는 강아지의 발톱 자국을 보며 이제는 헤어진 강아지를 추억한다.



소설의 주제

'왜 4월의 15일인가?'

'왜 당신이어야 하는가?'






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꼭 책을 한 번쯤 읽고 가족의 소중함, 기억 등을 한 번 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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