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아니 평생의 목표 한라산 백록담까지 등산하기 였다.
어렸을 때 한번 올라가보고 힘들다는 기억 때문에 여지껏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지인분과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한라산을 한번 등반하면 좋겠다 라는 목표가 생겼다.
진달래 꽃을 보러 영실도 가보고 올해초에는 아이젠을 끼워신고 윗세오름도 가봤다.
이제 가을 단풍을 목표로 한라산을 올라가기로 하고 마음을 다 잡아야 할 때가 왔다.
그 전에 남산에서 에레베스트까지 등정 하신 이성인 작가님의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한라산은 1950m이고 백록담까지는 별도 예약이 필요하고 등/하산을 포함하여 10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작가님이 등정하신 7대륙 최고봉은 사진으로만 봐도 웅장하다
한라산 아니 윗세오름도 허덕거리는 나에게 해발 6000m 이상이 넘는 산들은 다 웅장하게 보인다.
중간중간 보이는 산들의 사진은 여기 한번쯤은 오고 싶지 않냐는 메세지를 풍긴다.
어릴 때 엄마의 손을 잡고 올라가보셨다던 남산은 나에게도 기억이 있다.
친구와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라가서 야경을 보는 것이었다.
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겠지 라는 생각에 아무 계획없이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케이블카를 기다리지 않고 결국은 걸어서 올라갔던 12월의 남산 그때가 떠올랐다.
올라가는 내내 우리가 왜 여기를 오게 되었을까부터 많은 생각을 했다.
그때의 기억은 사람이 많았던 남산과 어둠속의 친구와 나였던것 같다.
이런 남산도 포기할까 라고 생각이 드는데
무거운 배낭을 메고 매서운 바람과 눈발을 헤치고 걸어 올라가는 산악인들은 얼마나 마음 다짐을 하셨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