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맛있는 여행
황교익 지음 / 터치아트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이 즐거운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낯선 공간에서 맛보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어 그 음식을 먹으면서 조금 더 기대감에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누군가에 의해 추천된 음식이라면 기다리는 재미도 있고 주문한 음식이 앞에 놓여진 것을 보면서 어떤 맛일까 상상을 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 그 마음을 한껏 들뜨게 한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즐거운 여행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계절에 대해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그 맛을 우리에게 온전히 알려주었다. 봄철에는 어떤 음식이 맛이 있는지 알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 책은 일반적인 것보다는 실제로 그곳에서 머물면서 많은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맛있는 것이 어떤 재료를 통해서 다양한 종류의 맛을 느끼게 하는지 일러주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배가 절로 불러오기도 했다. 쉼 없이 달려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고소한 맛과 따뜻한 맛의 새로움을 알려준다고 할 수 있다. 더 깊숙하게 들어가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실제로 맛을 느끼고 그곳으로 달려가게 만들어 주기도 이르렀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늘 맛이 입 안에 번지게 해줄 것 같았고 채취된 맛들은 이제는 조금 더 아까운 맛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확히 어떤 맛인지 알게 되고 맛보는 것을 보고 느끼면서 이제는 더 좋은 맛이 무엇인지 알게 되기도 했다.


매일처럼 먹던 맛이 아니라 그곳에 가야만 느낄 수 있고 특이 해 보이는 것들도 실제로 맛이 살찌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맛은 그 제철에 먹어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넓은 것은 넓은 곳에서 늘 새로운 맛을 우리에게 알려줄 것 같았다. 그래야만 새롭게 입안에 그 계절의 향기가 확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알려진 것들이 많고 더욱 날씨가 좋다면 그곳에서 나는 더욱 더 좋은 품종의 것들을 집으로 안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맛있는 것들이 이 책에 많이 담겨져 있어 늘 부드럽고 시큼한 것을 입에 달고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손에 꽉 찬 느낌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심을 가지고 오래도록 이 책을 들여다 보며 그곳으로 달려가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늘 살짝 그 곳의 맛을 느끼면서 조금씩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여러 가지로 알아가야겠다. 이 책을 보면서 보통 그 이상의 맛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다. 또 맛있는 것들이 입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 같았다. 오래도록 이 책을 두고 읽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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