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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랑 이야기
마르탱 파주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랑은 우리에게 진정한 것들을 보여 주는 하나의 도구이다. 그것은 확실한 것들을 읽어낼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행동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가 그려내는 마음에 또 다른 사랑이 싹트기도 하고 유쾌한 모습을 지니도록 도와준다. 아마도 사랑 이야기는 주변의 기억에 의한 사랑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마음들이 내 몸에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이것은 소위 말하는 사람의 모습과 그 모양에 대해 한번쯤 다시금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사람을 잃는 방법에도 하나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말로 풀이해 볼 수 있다. 기억에 나지 않는 여자가 이별을 통보해올 때 우리는 어떤 것들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비르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도 그 모습에 동화가 되었고 흔하게 말하면 여자의 존재를 가늠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분석을 해보았고 자세하게 늘어놓는 이야기에서 앞으로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고 불안정한 비르질의 모습을 보았고 모든 것들이 정상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함께 가지게 되었다. 이렇듯 이별은 우리에게 정신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도 더 없이 위험한 모습을 지니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르질의 모습과 말들을 쫓으면서 농담처럼 또 다른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사랑에 대한 예민함과 감성적인 모습도 이 책에는 배경으로 담겨 있었고 세려된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고 있으니 사랑에 대한 불안함과 복잡함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평안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바라볼 수 없었던 것은 아마도 보이지 않는 사람의 모습이 그 안을 겉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사랑에 대한 환상이며 피곤함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에 대한 유일한 길은 어떤 예측이거나 예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듯 사랑을 위해 몸을 던졌던 모든 것들이 실제로는 환상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이 아마 사랑이 아닐까
오해와 변명이 또 다른 목소리를 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들이 다시 시작된다. 사랑을 찾아 또 다시 찾아 나서는 길이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사랑에 대한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