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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만지다 - 이봉희 교수의 문학치유 카페
이봉희 지음 / 생각속의집 / 2011년 11월
평점 :
나를 사랑하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아닌 것에 대해 눈길을 주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다. 쉽게 말해 나를 사랑하려고 마음을 먹다가도 곧 이어 포기를 하게 되는 것이 요즘의 나이다.
나를 사랑할 수 있고 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책을 펼쳐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믿음으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문학 속 이야기를 통해 나를 보고 내게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알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고 실패는 곧 나만의 비밀이기도 했다. 그것은 못 다한 말들이며 진실을 통해 여러 가지 의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는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가 나를 되돌아보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아픔을 털어내고 보니 상처를 받았던 시간도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또한 마음과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다. 쉽고 이해하기 좋은 글들이 또 다른 목소리를 냈고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결코 쉽게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그 마음이 먼저 느껴졌고 이제는 나도 새로운 작품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문학이 정말도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가르쳐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뒤늦게 알았던 만큼 조금 더 정직하게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조금 더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고 남을 위해 나를 낮추려고 노력해야겠다.
먼저 용서를 하고 먼저 손을 뻗으면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 문학은 정말로 나를 치유하는 동시에 남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다.
쉬운 말로 말해 마음이 건강해짐을 느낀다.
이것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내게도 기회가 생기면서 타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오래도록 지켜볼 것이다. 이는 누군가와 말을 건네는 사람들의 모습이며 마음에 깊이 새기고 있던 마음의 상처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기억은 늘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이것은 문학 작품이 주는 것에서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진실로 나를 혼자 내버려 두지 말고 내게 남겨진 것들을 또 다른 것들과 만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나를 채우게 되고 본질을 알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듯 나를 찾아가는 길에 대해 문학 작품을 통해 대신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문학 작품이 나를 치유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충고도 할 수 있고 위로도 되어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처음 내가 이 책을 보면서 배웠던 것들이 책을 계속해서 읽어갈수록 상대적으로 커다랗게 다가옴을 느꼈다. 이는 나를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증거이며 문학 작품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도 동시에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는 누군가의 손에 의해 그 문학 작품을 읽어갔다면 이제는 스스로 그 상처를 받아들이고 치유하기 위해 문학 작품을 꺼내 읽어야 할 것 같다.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작은 위로를 건네주는 작품부터 봐야겠다. 오늘은 스스로 나를 내려놓는다. 마음이 오래도록 바라보게 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