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미
고예나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운명, 그것은 어쩌면 말장난에 불과하다.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우리가 느꼈던 것들은 어떤 꿈들에 대한 이상적인 현상일 뿐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또 누군가를 만나면서 또 다른 꿈을 꿈꾼다. 이것은 당연한 말이겠지만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몸을 움직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왜 이토록 사랑에는 현실과 이상 그 사이에서 방황을 하고 있는 것일까. 고예나의 소설 클릭미를 읽으면서 지금 현재의 사랑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요즘 우리는 세상의 바다라는 인터넷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한다. 무엇이 이렇게 가상공간에서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게 만들었을까, 소설을 읽으면서 인터넷이란 세상은 또한 무언가를 주문할 수도 누군가가 이야기하는 것들의 작은 창구이며 하나의 소통의 창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인지 많이도 좋아진 세상도 있지만 그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면의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된다.

톡톡 튀는 개성 넘치는 것들로 둘러싸인 공간, 하지만 진실성에는 여전히 의문 부호를 붙일수밖에 없게 만든다. 소설에 나오는 성아의 모습도 그러했다. 그들은 어쩌면 사랑도 자신이 구축한 세계에서만 하나로 만들 수 있고 심각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인터넷 창을 끄면 그만인 그런 세상에 와있는지도 모르겠다. 왜 이토록 클릭을 통해 세상으로 들어가고 또 다시 클릭을 통해 세상으로 부터 단절되고 멀어질 수 있는지. 그들의 세상은 어쩌면 내 생애 가장 특별한 날들 없이 그저 흘러 가는대로 자신의 길이라고 믿을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무언가를 기대하거나 상상할 수 없고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과 자신이 싫어하는 색깔의 그 이분법적인 사랑만이 우리의 눈 앞에서 선택을 하도록 조롱할 것이다. 그리고 현실의 모습에서 내가 마주치는 사람들이 어쩌면 가상 세계의 아바타처럼 느껴지게 되고 그  모습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에 담길지도 모르겠다. 온라인으로 통하는 길이 정말로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이며 내가 느끼고 말하고 생각했던 모습과 닮은 것인지 이제는 불분명해지는 위기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누군가와 이야기하더라도 그 사람의 이름과 얼굴이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닉네임과 아바타의 모습만이 머릿속에서 하나의 행복감을 가져다 줄뿐이다.

그러면 왜 이러한 사랑이 시작되었을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왜 성아와 유리는 자신의 삶이 마음과 다르게 움직이더라도 진짜 자신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꿈꾸고 있는 세상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진실하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가고 싶지만 즐길 수 없고 가 본 곳은 하나같이 거짓과 나쁜 것들 사이에서 결과만을 기다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쉽게 무언가에 빠져들고 그 세상에서 나만의 삶을 찾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우리가 너무도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자세에서서도 문제가 발생되고 그런 것들로 인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이 정말로 나쁘다고 느끼지 못한다. 그것은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며 자신에게 진실하게 손을 내밀어 주지 않는 분실의 벽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재미와 재미 외에는 어떤 다른 이유가 없다. 그것만이 인터넷을 접속해서 클릭을 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에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그 나름의 거짓을 생산해 내고 있고 헤어짐도 편안하게 편리한대로 쓰면 그만인 세상에 정착해 있는 것이다. 희망 없는 시대는 우리에게 하나의 걱정거리를 안겨줄 뿐. 그것 또한 세상이라고 이름 붙이면서 우리는 과정없이 결과물에만 목을 빼고 기다린다. 어떤 물음에 대한 해답은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그 목마름에 세상을 향해 클릭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우리가 그토록 꿈꾸는 세상에 던진 물음에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거짓의 길이라면 기꺼이 그 길을 가가려고 노력을 한다. 그리고 현실에서 펼치지 못했던 것들을 가상공간에서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 세계에도 앞 서거나 뒤에 머무르는 존재가 생겨난다. 소설을 다 읽고 느낀다. 이제 우리도 새롭게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의 물음에 대해 해답을 찾기 위해 홍수의 바다가 아닌 자신의 마음이 닿는 곳으로 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가상공간에서 눈치 채지 못했다면 그 속에서 자유로워지면 그만일 것이다. 그리고 가상공간을 잠시 닫고 세상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그 곳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은 결국 그러한 것들이 그들의 마음에 있었기 때문에 맘껏 그 세상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고예나의 소설은 그래서 지금 현재의 우리 시대의 모습이며 솔직함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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