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 윤대녕 산문집
윤대녕 지음 / 푸르메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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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은 생과의 거리, 생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생에 대한 감각 등 많은 것들이 점차 변해가는 속에서 새로이 마주친 작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에는 세월에 따른 변화를 이제는 묵묵히 받아들이며 평범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해가는 작가의 '소설 밖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설가의 산문집을 읽으면 우선 진솔한 글에 마음이 먼저가 닿는다. 이 책은 올해 등단 20주년의 일환으로 보이기도 한다.
최근 소설집을 낸 작가의 산문집을 연달아 읽는 기분은 매우 좋다. 그리고 작가의 시선이 안에서 밖으로 시선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글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예전엔 감각적인 문체가 삶을 둘러싸고 있었다면 이번 산문집을 통해 본 것은 자신을 조금 더 들여다 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시선이 변화와 문학적인 삶, 작가가 되기 이전의 모습이 자서전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진솔함이 이 산문집의 매력이며,
시선을 함께 따가게 만든다. 

이 책은 자신이 힘들 때, 삶에 조금 지쳐 있을 때, 우리도 안에서 밖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마음의 변화에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시간이 흐르면 우리의 모습은 변화기 마련인데 우리는 어떤 장치를 통해 그것을 뛰어넘고자 한다. 그저 물이 흘러가는대로 두면 그만인 것을 애써 사람의 손을 끌어들이는 세상이 정말 싫다.
그런 의미에서 일상의 아름다움을 끄집어내고 작가가 보아온 삶을 올곧게 보여주는 이번 산문집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은 그런 모습의 새로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별하지 않지만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내가 처음 윤대녕이란 작가를 알았던 그 시간 속으로 데려다 주기도 한다. 다양한 이야기 가운데 나는 그가 보여준 문학적인 면이 참 좋다. 이 산문집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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