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가지 나를 위한 약속
캐런 케이시.마사 밴스버그 지음, 한도인 옮김 / 영림카디널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 토요일 아침이다. 매일매일 어떤 일에 대한 보고와 비밀과도 같은 상상들을 하면서 일을 처리해간다. 몰입을 하거나 집중을 할 때 내 마음은 주어진 일의 구석구석을 매만지듯 처리해간다는 것을 안다. 물론 주어진 일을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움직여본 적은 없다. 그리고 사실,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내게 주어진 일은 꼬박꼬박 잘 처리해가는 사람으로 지금껏 지내왔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기도 한다.

어떤 글을 시작할 때 그 이야기의 사족이 긴 것은 생각을 정리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쓸데없는 이야기가 아닌 내가 평소 생각했던 지적인 호기심들을 유발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올해 들어 내 삶에 단연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책으로 나는 이 책을 뽑고 싶다!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에 고민을 하던 시기에 내가 이 책을 펼쳐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2010년이 되면서 올해엔 해야 할 일과 하고자 하는 일 사이에서 방황을 했었다. 그리고 그 방황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게 내 주변을 맴돌고 있다. 그리고 단언하건데 올해에는 이루려고 하는 계획들이 많음을 인식하면서 살고 있다.
나에겐 이런 중요한 일들이 새삼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내가 읽어가고 있는 이 책 ‘하루에 한 가지 나를 위한 약속’은 그래서 어쩌면 내게 잘 어울리는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마법과도 같이 내 마음을 울린다는 것이다.

많이 방황을 했던 시기에 읽었을 땐 내게 많은 조언을 들려주었고 계획이 조금씩 차질이 생기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힘을 얻었다. 그리고 지금 그 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친한 친구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들과 어떤 힘든 일들이 닥쳤을 때 그것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성격이라 이 책은 어쩌면 친구 이상의 의미를 갖고 내 곁에 놓여있다. 그리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좋을 만큼 짤막하게 구성되어 있고 하루 한 페이지씩 읽어가도록 날짜까지 친절하게 넣어져 있다.
하루 시간을 내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나처럼 하루하루 일기를 쓰듯 다른 사람의 읽기를 들춰보는 마음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이래저래 좋은 책인 것 같다.
서점에서 잠시 서서 읽었던 기억이 머릿속을 잠깐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올해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밖으로 흘러나온다.

요즘, 나에겐 이 책을 보면서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을 힘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자는 것이다.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눈다는 것은 어쩌면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선물로 주면 내 마음도 전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본 것도 이 책에서 얻은 충고와 조언이 내겐 커다란 힘이 되었고 오늘을 사는 원동력으로 삼기에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늘 밖으로 맴돌던 나를 붙잡아 주고 내게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알려주고 있는 책, 하루에 한 가지 나를 위한 약속은 그래서 내 친구처럼 내 눈이 가장 잘 띄는 곳에 놓여있다. 늘 그곳에서 내게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올해엔 이 책과 함께 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의 모습을 변화시키기 위해 나에게 작은 돌을 호수에 던져 잔잔한 물결이 일어나는 것처럼 내 마음에도 잔잔한 물결이 일어나기를 희망해본다. 그리고 그 잔잔한 물결이 계속해서 마음을 두드릴 때 어쩌면 내 모습은 많이도 변해있으리라 생각된다.
기적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하루하루 충실하게 내게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킨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예전의 불같았던 성격과 마음들을 조금은 누그러뜨리고 조용하면서도 마음의 평온을 가져오는 노래를 들어야겠다.
그것이 가능한 토요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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