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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 못생긴 나에게 안녕을 ㅣ 어글리 시리즈 1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송경아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누구나 보편타당한 것에는 눈길을 보내고 따라하거나 모방을 하려는 심리가 엿보인다. 우리 사회에 팽배하게 자리 잡고 있는 성형에 대한 생각들을 작가는 소설로 풀어 놓고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성형에 대한 반대나 찬성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성형에 대한 자신의 마음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상황들이 연출될 수 있고 우리가 계획하지 않았던 사실들이 순간순간 찾아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주인공에겐 이 모든 것이 인새의 목적이고 우리 앞에 놓인 부분들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하는 다소 만화적인 상상력은 의무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에서라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결코 우리의 의지나 역할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사회, 준비되지 않아도 경험한 사람의 조언 따위는 통하지 않는 그런 사회에서 16살이 되면 전신 성형을 거행(?)한다. 예뻐지고 싶고 남들보다 먼저 어떤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이고 우리가 요구하는 현상처럼 받아들이고 있지만 결코 우리는 그 앞에 놓이기를 거부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상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성장, 성공, 그리고 그 틈에서 빠지지 않는 성형에 대한 심리까지 작가는 인생의 목적과도 같은 성형에 대해 쓴소리를 소설로 풀어냈다.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가 지금 상고 있는 손상된 증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부분이라 스스로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의심을 품고 또한 요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이 소설을 읽은 나의 짧은 소감이기도 하다.
이리저리 휩쓸리게 되는 현상을 그냥 마주하고 있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깊게 상처를 입었으며 그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재미와 충고로 가득한 소설에서 나는 미래 사회의 한 부분으로 이 소설이 읽힌다는 생각을 잠깐하게 되었다. 작가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고 이리저리 휩쓸리는 경험들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인간의 한 단면을 보여주면서 그 설득력을 배가 시켜준다.
흥미로운 부분은 그 어떤 두려움도 성형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더 그런 상황들을 즐기며 특수한 상황으로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작가는 말한다. 다른 모든 영역에서 성형이 차지하지 않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만약 내가 주인공이라면..... 이란 생각까지 들게 하면서 우리의 관심사 깊은 곳으로 작가는 이끌고 들어간다.
사람이 성장하는 것은 꼭 외모로만 판단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자신의 성격과 사회가 요구하는 부분들이 일정부분 다를 수도 있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탤리는 성형을 마치고 자신이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을 떠나게 된다.
지금보다도 훨씬 발달한 곳에서 우리가 기억해야할 부분이 과연 무엇인지 그냥 무비판적으로 수용을 할 것인지
자신의 롤 모델도 없이 그것이 그냥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길인지를 한번쯤 나를 돌아보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성형만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 풍경을 더 완성시키려고 노력을 할 때 세상은 조금씩 바뀌게 되고 만족과 충족감도 커 질 것이다.
경쟁력이 곧 힘이라는 것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다. 무엇인 잘못된 것이지 조근 조근 씹으면서 찾아간다면 머지않아 그 해결점에 도달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다.
‘어글리’를 읽으면서 가졌던 성형에 대한 생각을 다른 누군가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그냥 넘길 수 없었다. 현장감과 속도감이 내 마음을 빼앗아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