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 언덕
차인표 지음, 김재홍 그림 / 살림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따뜻함도 있고, 마음 아픈 사랑도 있고, 용서와 복수에 대한 삶의 절절함이 느껴지는 소설을 읽었다. 처음 이 책을 펼쳐 보고 작가의 약력을 읽었을 때 한 유명 배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지금처럼 어려운 일들이 많은 지금 그냥 편안하게 읽어가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읽어 갈 수록 점점 그 재미에 빠져 들었고 꽤 재미있고 괜찮은 이야기에 매료 되어 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끊임없이 생각할 것 없이 작가가 이야기 하는 스토리에 눈은 온통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약력에서 발견한 그 배우의 작품이 많나 하는 의심을 가질 만큼 이야기는 나를 소설 속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용이와, 순이의 삶에 나는 이미 빠져 든 것이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도 주체하지 못한 채 책장을 넘기는 떨림이 가슴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왔다. 착한 아이에게 듣게 되는 이야기는 물끄러미 바라본 하늘처럼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음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호랑이를 잡으려는 의지가 불타올랐다.
이야기에 빠져 들수록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한 사람의 욕망 때문에 그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하나를 희생해야하는 것을 보면서는 마음이 찢어 질 듯한 마음이 느껴지기도 했다.
재미와 흥미를 갖춘 소설은 앞으로 이어진 이야기에 더욱 더 궁금함을 갖게 했고 앞으로앞으로 헤쳐 나가는 한 사람의 모습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지내왔던 고향의 모습까지 보이면서 예전 공터에서 놀던 모습까지 가져다주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이던 자리가 이 소설에서도 하나의 소설 속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고 나는 소설이 들려 주는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어 소설이 주고 있는 재미를 더욱 더 느끼낄 수 있었다.
용이가 가지고 있는 복수는 산을 내려오는 산기슭의 모습과 함께 겹쳐졌고 그들의 모습은 빠르게 움직였다. 백두산의 모습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 그 곳에 있었고 해가 떴고 해가 졌고 그림자가 산 속을 덮었다. 생애를 이어가기 위해 그 속에 살면서 어머니의 마지막을 위해 복수의 칼날은 매일 매일 갈아지고 있었다.
세월의 흐름과 지난날의 모습은 긴장과 마음의 상처로 마음을 파고들었고 인기척 없는 새벽의 달처럼 접근할 수 없는 벽을 가지고 있었다.
사냥꾼들에게 호랑의 존재가 있듯 배우 차인표에겐 작가의 이름이 있었다. 그러나 소설을 다 읽은 지금은 작가 차인표만이 존재했다. 무언가 마음에 담아 두었던 것들이 이제 하나씩 밖으로 나왔다. 말과 함께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책을 읽어가는 동안 흘렀던 시간 만큼 과거의 삶을 통해 하나의 온전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잠시나마 작가 차인표의 삶에 박수를 보여준다. 그리고 색안경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잠시마나 이 소설에 빠져 그 슬픈 사랑에 박수를 보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그리고 잠시 바라보고 있는 작가의 약력에 소설가의 이름을 깊이 새겨 보는 것으로 소설이 쏟아낸 이야기를 대신할까 한다.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 보게 하는 기대감도 갖게 하는 소설이라 이 소설이 참 좋다. 그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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