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고 당기기를 배우고 싶다면, 아니 여성의 모습, 그 사랑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소설을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인 듯 싶다. 이 소설은 나에게 독특한 소재를 통해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 소설의 참 모습을 본 소설이다. 제목이 왜 호니걸스인지. 첫 문장부터 나를 이 소설 속으로 안내해주었다. 사랑에는 밀고 당기기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그리고 여자의 내면의 모습은 나로 하여금 재미와 흥미를 가지게 해 주었다. 지금 생각을 해 보면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을 흥미와 재미를 함께 가져다 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빠르게 읽히는 속도감 있는 소설에서 받았던 사랑은 어쩌면 사실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행복한 요소들이며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함께 있고 싶어지고 함께 숨을 쉬면서 심호흡을 하게 만든다. 일에 있어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정인에게도 함께 하는 친구는 그녀가 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 아닌 사랑을 해 가지는 의심어린 눈초리로 보지만 정작 자신은 알지 못한다. 어쩌면 부풀어 오르는 빵처럼 단순한 의미의 달콤함이 아닌 반쯤 고개를 기웃하게 하는 사랑의 의미를 찾고자하는 행동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그 모습을 그렇게 이해하면서 읽어갔다. 그리고 사랑에 있어 항상 새롭고 완벽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이 소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상당히 같은 관점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개개인의 경험과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자신을 다시 포장하고 보여주여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일 것이다. 이것이 한국이란 사회에서는 통념처럼 보여주어야 하는 것들이다. 정인에게는 어쩌면 이러한 마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성장하고 커가는 자신의 나이만큼 시대와 시간을 초조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행인 것은 그 모습이 진정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과 뻔한 생각이 아닌 진짜의 모습을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매력을 남에게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까지 미치게 되었다. 그리고 복잡다단한 사랑에 대한 방정식처럼 한풀한풀 벗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정인도 사랑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에는 남들과 다르게 우수할 수 있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결정적인 순간 그 순간을 이기지 못하는 스타일. 그것이 정인의 모습이 아닐까? 많은 남자를 만나지만 진정한 의미의 남자를 만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순간의 선택이 가장 큰 수확으로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과 남에게서 눈길을 끌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커다란 매력이지만 진정으로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반짝거리는 눈망울을 보이는 것이 어쩌면 화려함으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사랑에 대한 이면의 모습이 아닐까 밋밋한 인상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나의 관심사와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없을 것이다. 정인이 주목 받을 수 있는 것은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그녀의 모습과 진정으로 사랑에 대해 고백을 할 시간이 다가 오고 있는 것, 그 두 가지이다 호니걸스에서 느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면서 줄다리기와 같은 사랑의 묘미를 느낄 수 있어 이 소설은 커다란 재미를 안겨 준다. 상큼하고 발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