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아마도 이 소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 영화와 함께 최근 나에게 가장 커다란 관심사를 가져다 준 소설을 읽었다. 그것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이다
소설은 간단하지만 간단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해 풀어 놓고 있다. 가끔 삐닥한 몸짓과 사랑에 대한 의미를 고통없이 보여주고 아무런 감정 없이 보여 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의 시작인 것 뿐이다.
그 사랑이 남들과 다르다면 아니 남들과 다르게 보여진다면 비밀을 간직한 채 사랑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 감정은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사랑이 시작 되었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두 사람을 시간 속에 가둬 버릴 것이다. 그런 행위를 우리는 비밀의 사랑, 내지는 넘지 못한 사랑이라고 비유한다. 나는 이 소설을 보면서 어쩌면 사랑에 대한 열병과 사랑에 대한 아무런 동요가 없이 이루어졌다면 새롭고 독특할 수 잇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읽어가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생각이 틀렸음을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무 증상이 없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이미 사랑이 시작이 되면서 감출 수 없는 사랑에 대한 표현들을 두 사람은 이미 나누고 있으며 인생의 다른 부분처럼 한쪽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도 이 소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하나의 작용이 일어나면 다른 하나도 따라서 일어 날 수 있고 하나의 반응을 통해 다른 사람은 아파하고 슬퍼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문에 서서 그리워도 하고 창문에 서서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기도 하는 것은 사랑에 대한 하나의 증표이며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대한 괴로움의 행동들일 것이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완성을 위한 열망에 몸부림을 치게 될 것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화려한 장식과 화려한 배경은 나를 소설로 더욱 더 이끌었고 이 소설을 통해 영화도 함께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작가의 상상력은 나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고 상상력은 감히 상상하지 못하는 곳까지 가져가 버렸다.
늘 함께 있던 곳 늘 함께 머무르는 곳에 혼자 두기도 하고 함께 하는 곳마다 웃음이 넘쳐 흐르고 오직 서로만을 보았던 것들은 함께라는 추억이 되어 버렸다.
늘 미쳐 버릴 것 같았던 생각에서 잠시 안정을 찾은 사람. 그러나 아직도 마음엔 걸리는 사람이 한 사람 있다. 타인은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 자신은 안으로 안으로 계속해서 들어가 버린다. 그러나 아직 무엇을 위해 해명을 하거나 나의 요구를 내 보이고 싶지 않는 주인공을 보면서 사랑은 이제 스스로의 선택의 문제이며 생각한 부분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일 것이다. 늘 조용했던 사람. 그 사람에게 책은 하나의 커다란 의미를 지니며 앞으로의 사랑에 대한 해석의 문제로 남겨둔다. 책은 한번쯤 사랑을 위해 함께 하는 도구이며 매개체로 늘 함께 영원 할 것이다.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해 사랑은 이미 시작 되었고 숨막히도록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사랑하는 방식의 차이만 있을뿐 모든 것은 다 똑같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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