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좋아하고 무언가가 오랫동안 있었다면 그 소중함을 그냥 지나치기 마련인데 이 책에선 그렇지 않았다. 고양이 하나가 나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웃음과 활기를 가져다주었다. 그것이 사람이 아닌 동물이라면 더 더욱 이 말에 공감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 대한 편견을 평소 가지고 있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고양이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하고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것이 잘못 된 것임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는 듀이에 대한 소문과 일상의 모습들이 작은 울림처럼 담겨 있다. 전국적으로 아니 세계적으로 그 소문은 퍼져 나갔고 급기야 소문은 신문의 기사가 되었으며 이 마음에 내린 축복처럼 느껴졌다. 듀이의 사진이 실린 맨 첫 장의 모습에서 귀엽고 앙증맞은 고양이의 모습은 어쩌면 이렇게 힘든 시기에 내가 보고 싶었던 그런 모습들이었다. 그것이 고양이여서 더 더욱 좋게 느껴졌다.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응어리진 것들을 한 순간에 날려 버릴 수 있었던 고양이 듀이, 그 모습은 어쩌면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그런 것들이면서 동시며 한 번도 마을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거나 하지 않았던 것들에서 가장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의 시선에선 가장 신기한 모습으로 마음 사람들에겐 잔잔한 웃음이 얼굴 가득 번지게 하는 그런 명물이 된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듀이가 가장 생각나는 것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도서관에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별 생각 없이 집어든 책에서 나는 아옹다옹 살고 있었던 듀이의 모습을 보았고 그 모습에 반해 버렸다. 듀이와 함께 일상의 삶이 되었던 많은 사람들.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그 모습들이 내 앞에 책과 함께 서리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이 세상이 살만한 세상임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듀이에 대한 사랑과 가출 사건을 유독 힘들게 읽었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 흐르는 그 무엇이 나를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세상에 빛이 되고 세상에 힘이 되어준 듀이에게 특별한 그 무언가를 선물로 주고 싶다. 함께 이 세상에 있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고 싶다. 그것이 어쩌면 듀이에게 책으로만이 아닌 영원히 머릿속에서 기억하게끔 하는 나의 방식, 사랑 방식일 것이다. 세상에 고마움과 따뜻함을 안겨 주었던 듀이에게 세상의 품에서 더 좋은 품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많은 변화를 하루 아침에 몰고 왔던 고양이를 보면서 내 삶을 조금 더 반성하고 시간이 된다면 도서관에 한번 가보고 싶다. 멀고 먼 사람들 보다는 가까운 이웃사촌 같았던 듀이와의 관계를 가졌던 선량한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비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