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긋나긋 워킹
최재완 지음 / 바우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철저한 준비는 이제 필요없다. 그리고 부여잡고 있는 손을 놓고 이야기 할 때인 것 같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도 아니다. 그냥 자신에게 찾아온 인연의 끈을 오래도록 붙들고 있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를 해야 할 것은 나만 그런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무지막지한 재미스러움이 있는 소설을 읽었다. 한눈에 반할 것같은 시시한 사랑은 아니다. 그러나 호감이 있고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이 있다.
그러나 숨기지는 않는다. 담담하게 마음에 담겨진 것들을 풀어가려고 노력을 한다.
웃음이 있고 때론 밀려오는 미련에 대한 끝없는 생각이 더해진다. 서른이란 나이가 오기 전해 만난 남욱에게서 두번째의 만남을약속받게 된다.
가슴이 뜨겁거나 열정이 가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설레는 마음이 가슴 한쪽에 욱신거린다. 사랑에 대해 여자는 사랑하게 되면 이별도 헤어짐도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사람의 마음의 변화고 움직이는 것이다. 첫 만남에서 옛 사람에 대한 재회가 이 이야기의 중심부를 흐른다. 어떤 이유에서도 지치고 헤어져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미움에 죄책감도 들지만 이것이 남자는 여자에게 하는 배려라고 생각한다. 한참 좋아했던 사람에게서 느끼게 되는 가슴 떨리는 그 무엇이 그를 감싸고 돌뿐이다.
낯선길이 아닌 약속된 길에서 기억은 언제나 과거를 맴돌게 한다. 멍한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게 만들고 힘찬 발걸음은 오늘이 여느때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사랑하다가 헤어지면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면 오늘 처럼 아무말도 못한채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언제나 당당하고 힘찬 대답과 씩씩한 마음만이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조금은 알릴 수 있고 이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이다.
문자라는 의미의 소통은 서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배가 시킨다. 하지만 그 남자에게서 새로움을 반견한다. 그리고 보게된 노트에서 그동안의 시간들을 보게 된다. 조심스럽게 속삭이는 말처럼 최근의 일들을 연습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사랑은 연습이 있을 수 없다.
달콤한 사랑에 대한 수없는 소개팅은 그동안의 모든 것들을 잊게 만든다. 그리고 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친해지고 그동안의 것들을 보상받게 한다. 인연과 사건은 소개팅으로 충분히 운명을 결정하게 되고 운명을 빠질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준다. 이 모든 것들이 소개팅 자리에서 하게 되는 상상의 덧붙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러면 성공은 보장받게 되고 에프터 신청은 곧 돌아 오게 될 것이다.
소개팅에서 당당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소설.
봄날은 따뜻했고 맥주는 여전히 시원함을 유지해 주고 있었다. 한순간의 소중함처럼 그날은 일들은 여전히 가슴속에 담겨진다. 그리고 스멀스멀 머릿속으로 전달된다. 어떤 행동도 노련한 연애의 기술자처럼 만들어 준다. 자연스럽게 또 다른 사람을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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