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1 - 투사편, 인간의 운명을 가를 무섭고도 아름다운 괴수 판타 빌리지
우에하시 나호코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권력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감동의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판타지의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는 책에서 오래도록 빠져 있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읽는 책이다.
두 권을 읽으면서도 한 권을 읽는 것처럼 빠르게 읽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었다.
강철처럼 단단해진 근육과 날카로운 발톱은 이 세계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를 알게 해 준다. 책을 읽으면서 웃고 즐기는 사이 1권을 다 읽어 버렸다. 그리고 어느새 2권을 손 위에 놓고 있었다. 흠뻑 취해서 읽었다고 고백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에린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해결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것은 비밀에 비춰졌다.
야수 앞에서도 당당해지는 그의 담대한 마음에 깊은 매력을 얻었다. 그리고 으르렁거리는 야수를 보면서도 자신은 위협하다고 느끼지 못한다.
혼자서 야수처럼 야생에서 길들여지지 않는 것을 조종하는 이가 있다는 것이 이 작가의 상상력과 새로운 짐승을 등장하게 하게끔 했다고 생각한다. 실제와 환상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들을 보면서 사람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또한 혼잣말처럼 보이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통해 엄청난 사태를 사소한 것으로 생각하는 왕수의 모습이 오래도록 머릿속에 담겨졌다. 이것은 판단과 결정을 하면서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려는 의지로 엿보였다.
야수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일까?
철저한 규범도 따랐지만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를 오래도록 생각하게 만들었다. 야수를 물리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것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러나 살벌하면서도 한 순간 혼란스러운 것들이 그 안을 감싸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돌아가는 세상을 현명하게 보고 차분한 마음을 가질 때 그것은 자신에게 이득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으면서 그것을 잠시 모르고 지나쳐온 것이다.
드문드문 들리는 소문들도 이 작가가 만들고 전하고자 했던 것을 조금 더 깊숙이 바라보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이것은 배후의 세계를 알려 주기 위한 것이었으며 싸늘한 분위기를 그 속에 담고자 한 의도로 읽혔다.
달이 저문 하늘은 부옇게 변해 있었다. 두건을 쓰고 그늘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야수의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야수를 물릴 칠 그 무엇을 몸에 지니고 있었다. 그것을 준비하고 있어서인지 온화한 표정과 낮은 목소리를 뱉어냈다. 견고한 움직임과 미동을 보면서 아득히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가깝게 느껴졌던 것은 죄와 악으로 나눠지는 선악의 우리 고전이 가진 주제를 이 책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신의 운명을 보호하고자 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눈앞에 담겨진 모습에 커다란 의미를 지녔고 이 작가가 던져준 야성적이면서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게끔 느껴져 더 이 책을 오래도록 들고 있었던 것 같다.
불쑥 치밀어 오른 야성적 성격도, 희귀한 소재를 가지고 작가가 그려낸 섬세함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읽는 사람의 상상력과 흡입력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끊임없는 이야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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