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걸즈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6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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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먼 길을 떠난다. 흔히 여행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이것을 이탈에 대한 되돌림이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작가의 고민들이 여러곳에서 나타난다. 청소년들이 지니고 있는 아픔과 상처 그리고 그것을 치유해 가는 방법과 모습들을 작가는 귀를 기울였던 자료를 통해 그것을 보여 주려고 했든 많은 고민의 흔적들이 이 책에 가득했다.
그들이 떠난 도보여행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들이 찾고자 하는 것에 가기도 전에 포기하거나 낙오자의 길을 갈 수도 있었다. 동행한 언니의 도움이 상당이 컸음을 이 책은 많은 부분 보여 주고 있다. 은성이 보고 배운 그래서 자신이 몸이 변화고 있음을 느끼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되는 부분들을 보면서 나약한 한 사람이 강인해 질 수 있음을 책을 읽어 가면서 몸소 체험을 했다. 현장에서 함께 은성과 걷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던 것은 그녀가 목까지 차오른 숨소리가 실감나게 느껴졌고 비행 청소년이란 이름표를 떼기 위해 시작한 것들에서 하나하나 자신을 다독이고 과거의 일에서 하나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 가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고 해야 할까?
다시금 그 소녀에 대한 믿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앞에서 이끌어 주고 뒤에서 밀어 주는 언니가 없었다면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한참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함께 하는 사람들. 그들이 있었기에 그 아이는 그들이 가고자 했던 긴 여행길을 무사히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도보여행은 함부로 나설 수 없는 길이라는 것을 또다시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사막 끝이 하늘과 맞닿는 부분들을 보면서 바다처럼 보이는 건 숨이 몸소 가득이 차 있어도 그것을 가다듬을 수 있고 주저 앉고 싶지만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여행의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게 마련이다.
시작된 여행은 자신의 변화에 또다시 놀라는 주인공의 모습을 비춰준다. 가장 힘들 때는 늘 보고 싶은 이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 아이에게도 그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전화를 하지 못한다. 그것은 그녀가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이에게 작은 상처를 안고 있기 때문일 수 있지만 내가 볼 때 차마 말 못할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픈 과거의 기억이 그 아이를 놓지 않고 오래도록 붙잡고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리고 물어보지 않았지만 다시 돌아올 곳. 내 표현으로는 집은 어느 모습으로 어느 표정으로 그 아이를 맞이해 줄지.
이른 아침 시작 된 책 읽기가 중간에 친구가 찾아와 잠깐 그만 두고 계속된 것처럼 이 아이에게도 도보의 여행이 자신의 삶에 공식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분 좋은 일도 기억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청소년이 지닌 순수함을 영원히 지니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도 덧붙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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