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연못의 비밀 - 파브르북 자연관찰 4 파브르북 자연관찰 4
브라이언 폭스 엘리스 지음, 마이클 S. 메이닥 그림, 원지인 옮김 / 파브르북(북공간)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잠자리 연못에서 아들과 아버지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낚시를 하는 아버지를 따라 아들은 함께 집은 나선 듯하다. 아들의 눈엔 자연에서 맛보게 되는 신비스러운 것들이 많이 눈에 띈다.
펼쳐진 이야기가 실제적인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어 읽어가는 동안 재미와 흥미를 더 갖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 주었다.
여름날 배를 타고 낚시를 하는 아들에게 좋은 추억꺼리 하나가 생기고 만들어지는 셈이다.
아들이 좋아하는 잠자리도 있고 아들이 싫어하는 모기도 여기저에서 눈에 뜨니다.
모기가 많은 것으로 보아 한 여름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작가가 이야기 속에서 밝히고 있어 여름의 풍경을 눈으로 확인하며 계속해서 읽어갔다.
낚시를 통해 아버지는 아들에게 인내의 시간을 갖는 것을 스스로 일깨워주고 있다. 아버지의 마음엔 늘어뜨린 낚시에 무엇이 잡히듯 전혀 관심이 없을수도 있을 것이다.
자기를 따라 나선 아들이 스스로 무슨일인가를 할 수 있을꺼라는 자신감만 충만하다면 아버지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아들과 하는 낚시를 매개로 한 한 여름의 작은 풍경이다.
황소개구리가 그려진 곳을 읽어 가면서 나는 아이에게 황소개구의 징그러움을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아이도 징그럽게 느껴졌는지 읽는 내내 앞으로 다시 넘기며 황소개구리를 손으로 가리킨다.
늘어뜨린 낚시 바늘에 무엇인가 걸렸다. 제법 큰 놈이다.
낚시바늘에서 큰입우럭이 딸려 올려온다. 길이가 45센티미터이다. 이 정도면 큰 축에 속한다. 이것을 들고 부자는 집으로 돌아온다.
아들이 엄마에게 자랑하는 것을 보면서 아버지는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아들을 바라본다. 아들이 엄마에게 큰입우럭에 대해 잉갸ㅣ 하는 동안 아버지는 큰입우럭의 길이를 제스처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알려준다.
저녁으로 그날 잡은 큰입우럭이 식탁에 올려지고 가족들은 그것을 먹으며 연못에서 보았던 것들을 하나씩 떠올린다.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한다. 연못에서 보낸 소중한 추억을 가족은 다함께 공유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울 아이가 저녁을 먹으며 잠잠리 연못에서 본 것을 할머니에게 이야기 한다. 할머니는 밥 먹고 같이 보자며 아이를 달래보지만 아이에겐 책 속 연못가에 앉아 있는 말썽꾸러기 같다. 밥은 먹지 않고 계속 쉴새 없이 말을 늘어 놓는다. 우리의 밥상에도 웃음꽃이 핀다.
따뜻한 이야기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