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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김충규 지음 / 천년의시작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나의 집으로 낙타가 들어왔다'고 말했던 시인의 등단작처럼 영원한 안식처인
집에 대한 갈증을 이야기 하고 있어 조금은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죽음과 삶의 중간에 우리가 서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깐 해 보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면하고 있는 아이러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해 보았던 것도 같다.
시들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프고 저려왔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무언가 형언할수 없는 느낌, 그것을 간직하고 오늘도 나는 이 시집을 내 가방에 담아
두고 다닌다.
어떤 곳에 펼쳐놓고 시들을 음미하고 먹어 치워도(?) 지치지 않는다. 이것이 시인이 생각하고 풀어냈던 시들에서 오는 감동일 것이다. 힘이 되는 시가 있어 아직도 나는 시를 읽는다.
시를 읽는 느낌은....
음...
이렇게 또 펼쳐 놓고 있는 나를 보고 있을때의 느낌과 같다. 항상 팔을 뻗으면 시집이 잡히는 곳에 있어 나의 안식처가 되어 주니깐...시는 힘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