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 외할머니 단비어린이 그림책 22
김인자 지음, 문보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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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머니 좋아하는 애들이 제일 부럽다

 

<친할머니 외할머니> 글과 그림을 보면서 그림 속의 가 정말 부러웠다. 나에게서 두 할머니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존재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3년 전에 돌아가신 친할머니, 아직도 살아계신 외할머니 두 분의 공통점인 남아선호 사상으로 손자만 예뻐했으니까. 특히 외할머니는 나를 귀여운 손녀가 아닌 본인의 딸인 엄마의 한을 풀어주는 도구로 취급했기에 더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돈으로는 잘해주셨기에 지금의 나도 외할머니라는 사람에게 돈으로만 잘한다.

 

[우리 친할머니는 못하는 게 없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장구도 잘 칩니다.

우리 친할머니는 뭐든지 잘 합니다.

우리 외할머니는 못하는 게 많습니다.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 추고 장구도 못 칩니다.

그렇지만 우리 외할머니는 박수를 잘 칩니다. -본문 중에서-]

그래도 자랑하자면 친할머니는 요리와 뜨개질을 잘했고, 외할머니는 멋쟁이에다가 누가 학교선생 출신 아니랄까봐 늘 가르치려고만 하고 재미있게 놀아주신 적이 없다.

 

[우리 친할머니,

우리 외할머니,

나는 우리 할머니들이

매일매일 보고 싶습니다. - 본문 중에서-]

 

제일 부러운 문구다. 나는 할머니들을 보고 싶었던 적이 없었으니까.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할머니 싫어?”라고 물어보는데 싫다고 솔직하게 대답했을 정도면…….

다음생애가 있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친할머니 외할머니> 속의 할머니들처럼 많이 놀아주고 따뜻한 친할머니, 외할머니를 만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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