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NPO 바이러스의 습격을 막아라! 단비어린이 문학
이마니시 노리코 지음, 이승연 그림 / 단비어린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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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행복은 주인에게 달려있다

 

광견병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일본에 어느 날 갑자기 치바 시 기린에서 개와 고양이 그리고 개를 치료했던 수의사 가이즈카의 의심스러운 죽음을 시작으로 광견병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개와 고양이의 안락사를 요구하는 주인들이 많아진다. 마침 광견병에 관심을 갖고 있던 모토키와 가즈야 두 소년은 동물과 사람의 화평한 공존을 목표로 NPO를 만들어 수의사 가이즈카의 죽음의 진실을 찾기 위해 치바현으로 향하는데…….

 

[개는 주인을 선택할 수 없다. 행복하게 되는 것도, 불행해지는 것도, 모두 주인에게 달린 것이다.

유리마루도 마찬가지다. 유리마루의 행복은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역시 유리마루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38쪽 중에서-]

모토키는 6학년치고는 체구도 작고, 공부도 스포츠도 하위권이다. 하지만 아빠는 수의사, 엄마는 간호사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부모님 영향인지 반려견 유리마루를 향한 책임감과 사랑은 상위권이다. 매년 봄마다 예방주사라는 두 번의 아픔을 겪는 모습에 안타까워하고 개가 열사병에 걸리는 것은 주인 책임이라고 여기며 매년 여름방학 기상 시간이 아침 5시일 정도로 말이다.(강아지와의 새벽 산책……. 아침잠이 많은 나는 힘들 것 같다.)

 

[“광견병은 공기로 전염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죽여주세요!”

가와다는 히스테리하게 노성을 질렀다. 개를 귀여워한 주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태도가 싹 돌변했다. 30분 뒤 포뽀로는 마사히코의 병원 진찰대 위에서 숨을 거두었다. 가와다가 흑흑 비명 같은 소리를 내며 울었다. -120쪽 중에서-]

주변의 지인들도 모두 맞히지 않고 있다며, 집안에서만 키우고 있다는 안전 불감증, 광견병 예방주사에 대한 소문에 미혹되어 광견병 주사를 거부하더니 자신에게 감염될까 두려워 결국 안락사를 요구하는 가와다. 정말 매정한 주인이다. 안락사라는 선택을 당하는 순간에도 포뽀로는 가와다의 손 안에서 안심하고 있다가 죽어가는 순간에는 배신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쓸데없는 공포심으로 강아지의 생명을 멋대로 박탈한 거니까.

 

[“다나카 씨, 진실을 알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세요? 정말로 소중했던 차로가 왜 죽었는지……. 차로처럼 병으로 죽는 개가 또 없도록……. 우리들은 흥미로 여기에 온 게 아니에요. 처음부터 저는 소중한 유리마루를 지키고 싶었을 뿐이에요. 개를 키우는 주인의 책임으로서 지키고 싶어요. 그 기분으로 개의 감염증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163~164쪽 중에서-]

다나카 씨의 집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던 소년NPO 모토키와 친구 가즈야. 다시 그녀를 찾아간다. 이번에는 강아지 유리마루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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