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공해, 생태계 친구들이 위험해요!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0
강경아 지음, 김우선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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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친구들을 위협하는 불빛들

 

[나는 반딧불이가 날아온 하늘을 향해 외쳤어.

깜깜한 밤을 돌려주세요! 반딧불이와 친구들이 함께 살 수 있는 하늘을 돌려주세요!”

가만, 공원에서 만났던 친구들의 외침이 들리는 것 같아. 36]

 

주인공은 또래보다 키가 작은 남자아이와 방안에 떨어진 반딧불이이다. 잠이 안와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던 주인공 남자아이는 반딧불이를 친구들에게 데려다주면서 동물친구들과 식물친구들이 인공 빛을 미워한다는 걸 알게 된다. 밤인지 낮인지 헷갈려하며 투덜대는 매미, 불빛 때문에 맛도 없고 시들어가는 시금치, 짝짓기를 못하는 개구리, 밤낮없이 사냥을 하게 되는 물고기들 등등. 그래서인지 길가에 가로등들도 허리에 양손을 얹고 인상을 찌푸린 표정으로 그려졌다. 검색해보니 야간조명이 암 발생율을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있다고 한다. 역시나 자연에게 피해가 되는 건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인가보다. 문득 내가 몇 년 전에 키웠던 반려동물인 소라게들에게 미안해진다. 소라게는 야행성인데 아침형인간과 거리가 먼 내가 밤마다 서평 쓰고, 번역하고, 컴퓨터를 하니 도대체 언제 자야할지 헷갈려하며 스트레스 받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것 같아서 말이다. 깜깜한 밤을 돌려달라는 주인공 아이의 외침으로 마무리가 되고 부록1과 부록2에서는 빛공해의 문제점과 빛공해를 줄이기 위한 실천이 소개되어있다. ‘한밤중에는 전등을 끄거나 그 수를 줄여요.’도 그중 하나인데 우리 집은 거의 밤 12시가 되기 전에 모든 전등을 끄지만 야행성인 내방이 제일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한 시간씩이라도 일찍 자야겠다.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에 살았던 아파트 옆에 들판이 있었던 덕분에 잠자리, 메뚜기, 방아깨비, 개구리, 올챙이 등등은 볼 수 있었지만 <빛공해 생태계 친구들이 위험해요!>속의 주인공 벌레 반딧불이는 본적이 없다. 형설지공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을 정도로 꽁지에서 밝은 불빛이 나오는 벌레로 개똥벌레라고도 한다는데 그리고 옛 선비들이 유리병에 반딧불이를 모아서 책상에 두고 공부를 했다는 신비의 곤충 나도 꼭 보고 싶다.

 

 

 

-와이즈만 BOOKs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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