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매일매일 좋아져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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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고백 책에 담다

 

<당신이 매일매일 좋아져요> 이 책은 선물 받는 사람도 설렘으로 겉표지를 열 것 같다. 사랑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설레게 하니까 말이다. 사실 나는 이성을 사랑해본적은 없지만 짝사랑을 멈추고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데 말주변도, 글 주변도 없다면 고백이 담긴 책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게다가 색연필로 그린 듯한 그림은 정말 자연스러운 따뜻함과 귀여움이 느껴지니까 말이다.

    

 

 

[길에서 우연히 당신을 마주칠 때마다

어쩌면 운명일지도 몰라!’하며 기뻐하지만

사실 난 늘 당신을 찾고 있었죠.]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남자를 짝사랑해본 적은 없지만 중학교 시절에 여자선생님을 좋아했었다. 한문선생님이었는데 짧은 머리에 늘 청바지에 후드티를 입고 다니고 굵은 목소리에 강할 것 같기 만한 여자선생님을 동경의 대상으로 좋아했는데 선생님과 마주치고 싶어서 교무실 주변을 서성이다가 막상 마주치면 도망가곤 했던 나였다.(지금의 나도 청바지에 후드집업을 즐겨 입지만 나는 강해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긴 머리를 고수해서 그런가?)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이대로 계속 볼 수 있었으면.]

다행이도 나는 글 주변이 있었기에 편지를 써서 신발장에 넣은 적도 있었고 한문공책을 제출할 때마다 필기나 숙제 아래 내 마음을 전하는 짧은 글을 남기기도 했었다. 내가 한문 선생님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에 한번이었던 한문수업시간과 한 달에 한번 있었던 전일제날의 연극반에서였다. 특히 전일제 날은 하루 종일 연극반에 있어도 너무 빨리 다가오는 하교시간이 원망스러웠다고나할까?

    

 

[당신을 좋아하게 되면서

나 자신도 좋아하게되었어요.]

나는 한문 선생님을 좋아하면서 나 자신도 좋아하게 된 건 아니지만 그전엔 촌스럽게만 생각했던 내 이름에 잠깐 친근감을 느끼면서 좋아했던 것은 있다.(지금 이름은 개명한 이름입니다.)

! OO!”라고 좋아하는 선생님이 불러주니까 크게 다가왔나 보다.

 

만약 <당신이 매일매일 좋아져요>를 중학교 때 만났다면 스승의 날에 애타게 동경하고, 좋아했던 선생님에게 이 책을 선물했을 거라는 상상을 해본다.

 

 

 

-인디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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