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있게 말하세요, 지금 외롭다고!
류옌 지음, 홍민경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외로움

 

<지금 외롭다고!>책 표지 바탕으로 보이는 파란색은 물을 표현한 것 같다. 물위에 떠있는 코르크 마개로 닫힌 채 숨 쉴 공간이 없는 병속의 사람이 나 외롭다고!’라며 호소하는 듯하다. 사실 좁은 병속에서 숨 쉴 공간마저 없으면 사람은 죽는 법인데 외로움이란 것이, 고독이란 것이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이 고통스럽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숨 막혀 죽을 것 같은 고독은 절대 수치가 아님을, 오히려 성공의 길이라는 걸 보여준다. 여러 차례 예를들어주는 나비로 다시태어나기까지의 고치안의 번데기와 고독이 축복이었던 유명인들과 성공인들의 소개를 보면 그렇다. 그러고 보니 동화 속 주인공 미운아기 오리도고독이 축복이었을지도 모른다.

 

[프랑스의 자연주의 사상가인 장 자크 루소는 혼자만의 사색으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늘 호숫가 숲 속을 산책하면서 자신의 사상을 다듬었습니다.

루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가장 견디기 어려운 시간은 타인과 무의미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고, 내가 가장 싫증을 내지 않는 시간은 혼자만의 시간이다.” 89]

 

[어떤 분야에서든 두각을 나타냈던 사람들은 대부분 소문난 독서광들이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책읽기 좋아하는 사람이라 불릴지 모르지만, 머지않아 그 사람은 리더라고 불리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리더Leader들은 대부분 리더Reader였기 때문입니다. 197~198]

 

[고독은 자발적인 경우도 있고 비자발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예술의 창작을 위해서나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기 위해 스스로 택한 고독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삶의 과정에서 겪는 실패나 아름으로 인해 비자발적으로 주어지는 고독은 피하고 싶습니다. 105]

 

자발적인 고독과 비자발적인 고독도 접할 수 있는데 내 경우는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에는 비자발적인 고독이었고, 성인이 되어서부터는 자발적인 고독을 즐겼다. 빈센트 반 고흐는 광기어린 재능을 가져서 외톨이가 되었지만 어린 시절의 나는 또래들보다 늦어서 외톨이였다. 유아기 때 너무 긴 시간을 병상에서 보냈던 나는 7살 인줄 알았던 9살 때 유치원에 다녔고, 10살 때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말 그대로 또래들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했을 뿐인데 동네, 유치원, 교회 등 어디를 가나 아이들은 나를 바보라며 놀아주지 않았던 것을 시작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왕따와 학교폭력에 시달렸다.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내편이 되어주는 친구는 없었고, 소풍가서도 나는 혼자일 때가 많았다. 그리고 20대 때는 가끔 동창들과 만나고, 직장생활, 외국유학에서의 2인실과 3인실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보았지만 학창시절에 내가 그렇게 갈망하던 집단생활은 나에게 맞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처럼 프리랜서가 되었고, 혼자 책 읽고, 글 쓰고, 혼자 외출하고 그렇게 자발적인 고독을 선택한 거다.

사람들은 인맥이 있어야 성공한다지만 나도 어렸을 때는 몰려다닐 친구가 없는 것을 흉으로 여겼지만 오히려 주변에 사람이 많을수록 나 자신을 잃는 느낌이 들었다. 직장에서는 내 생각은 뒤로하고 무조건 상사의 지시에 따라야하고, 몇 년 전에 활동했던 봉사활동 동호회나 새로운 취미를 갖고 싶거나 뭔가 배우고 싶을 때면 다니는 문화센터에서도 한국문화인 나이주의를 싫어하고(내가 어려보인다고 초면에 반말하는 사람 싫다),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상 내가 손해를 볼 때가 많은 것 같아 오히려 새로운 사람들과도 거리를 두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내 자발적인 고독은 계속될 것 같다. 모든 사람이 외향적인 성향이 강할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스마트비즈니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