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 책 한 권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2
버지니아 리드 에스코발 글, 루시아 스포르자 그림, 김정하 옮김 / 도토리숲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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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소중함과 책 나눔의 기쁨

 

[책을 읽으면서 여행을 할 수도 있고, 책을 읽으면서 꿈을 꿀 수도 있어요. 책은 우리를 보호해 주고, 어디서든 함께할 수 있어요. 건전지도 필요 없고, 콘센트도 필요 없고, 무선 인터넷도 필요 없어요.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고요. -본문 중에서-]

 

 

 

도미니카에서 3학년 때 스페인으로 이민 온 야니리스는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하는 초등학교 6학년 소녀이다. 학교에서도 도서관이 제일 좋다. 방학을 맞아 고향인 도미니카로의 여행을 앞둔 야니리스는 고향친구들에게 무슨 선물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책이 떠올랐다. 다 함께 즐길 수 있고 좀 더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선물을 찾은 거다. 야니리스는 엄마에게 책의 좋은 점을 나열하고 엄마와 함께 서점에 가서 아름다운 책을 샀다.

도미니카에 가는 날 비행기 안에서도 책 생각이다. 모든 승객들이 책을 한 권씩 갖고 있다면 비행기는 도서관이라면서 말이다. 도미니카에 도착해서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자신이 다니던 활엽수 초등학교를 방문하지만 책 한 권만 가져와 실망한 듯한 친구들의 표정을 보고 잠시 후회한다. 멋진 선물이라며 모두들 가방에 책을 가져오면 좋겠다는 담임선생님 말에 야니리스의 엄마, 아빠, 동생은 가져왔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각각 책 한권과 사탕 주머니를 가지고 들어온다. 이제 활엽수 초등학교 6학년 교실 책장에는 책 네 권이 꽂혀 있다.

 

야니리스의 말대로 책은 어디서든 나와 함께했고, 지금도 어디서든 함께한다. 대학 때는 경기도에 있는 학교로 등교해야했기에(집은 서울임) 전철 안에서 책을 읽으면서 다녔고, 지금은 집에 있기 싫을 때면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리고 집에서는 수면 전에 나와 책이 함께한다. 나에게도 스마트 폰이 있지만 책은 충전 걱정이 없기에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기 안성맞춤이다.

나도 20대 때는 친한 친구끼리 생일선물로 책 선물을 했었고 지금은 학부모인 지인이자 친구에게 책을 좀 보내는 편이다. 책 이야말로 크게 부담되지 않고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선물이니까 말이다.(사실 어렸을 때 옷은 많이 얻어 입었지만 그림책, 동화책은 어쩌다 한 권씩 빌려주기만 하고 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아쉬움도 있다.)

 

-도토리숲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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