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엄성용 외 지음 / 마카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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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몰입되는 새로운 작가들의 이야기

 

미세먼지가 심해져 담배마저 마약으로 취급되는 근미래를 다룬 <롸이 롸이>, 우주사회에서 인간이 가장 열등한 존재가 되어버린 SF <휴먼 콤플렉스 임상 사례>, 한 권의 책에 목숨을 거는 3대를 다룬 <용옹가이>, 어느 날 갑자기 미디어에 노출된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 <구독하시겠습니까>, 욕 합착으로 돈을 벌며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가족 이야기 <페이스트리> 이렇게 5편의 단편이 담겨있다. 이중에서 제일 긴장감이 가득했던 이야기는 <롸이 롸이><구독하시겠습니까> 이다.

 

먼저 <롸이 롸이>는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담배는 고가의 마약이 되어버린 근미래의 한국이 배경이다. 하지만 주인공과 오컬트 동아리 학생들은 그동안 담배를 무료로 구해주던 동아리 후배의 초대를 받아 미스터리한 마을로 떠나게 되는 이야기로 코로나19로 인해 너도나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요즈음이라 그런지 덜컥 겁이 났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나는 담배를 지금부터 마약으로 취급했으면 한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와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도 무시하지 못하니까 말이다.

 

<구독하시겠습니까>,는 미디어의 부작용, 스토킹,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등이 담겨있다. 주인공 미이가 미이 씨의 하루라는 채널이 만들어진 채 자신의 일상이 미디어에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회사 내에 범인이 있음을 확신한다. 공포와 불안의 연속에서도 범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지만 돌아오는 건 미디어에서는 묵묵부답, 피해자를 추궁하는 듯한 경찰, ‘관심을 받고 싶어 안달난 사람혹은 스타병에 걸린 사람취급하는 동료들이다. 현실에서도 미디어로 인한 피해, 스토킹은 남의 일로만 취급되는데, 나는 <구독하시겠습니까>를 보는 동안 대학교 2학년 때의 일이 떠올랐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강의실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해바라기 꽃 한 송이를 책상위에 놓고 도망간 다른 학과 남학생. 교양과목 수업에서 나를 처음 알았고, 그 당시 동창, 재학생이 중심인 커뮤니티에서 내가 쓴 글들 다 찾아서 읽고, 쪽지 보내고, 내 수강 시간표까지 알아냈던…….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마카롱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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