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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미사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모나, 우리를 구해줘서 고마워
거울을 보는 듯 똑같은 외모의 쌍둥이 자매 모디와 모나. 눈물이 많고 소심한 성격의 동생 모디의 관점, 직선적이고 자유분방한 언니 모나의 관점이 담겨있는 이야기로 모디는 정·재계 인사의 자녀나 시험 성적이 우수하면 입학할 수 있는 명문고인 뤼인에 입학한다.(모디는 후자다.) 첫날부터 한 남자애는 담임에게 반항하며 수업을 빼먹고, 두 여자애는 교실에서 뒤엉켜 싸우고, 담임 란관웨이는 눈앞의 엉망진창인 상황을 손 놓고 구경만 한다. 그런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인 모디는 언니와 같이 진학하지 못한 걸 아쉬워하지만, 모나는 쌍둥이가 같은 학교에 가는 건 별로 좋을 게 없단다. 동생이 좋아하는 남자애가 둘을 구분하지 못할까봐…….
[“아니, 모나는 구할 필요가 없었어. 네 안에 있던 그 모나가 진짜 모나가 맞다면, 나는 모나의 마음을 알 것 같아.” 지웨이칭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모나가 제일 구하고 싶었던 사람은 너야. 모나가 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구한 건 너를 구하기 위해서였어.” -420~421쪽 중에서-]
동생 모디를 보호하기 위한 역할 바꾸기에서의 모나는 자신의 활발한 성격을 감추지 못하고(아니, 감추지 않고) 암흑가 보스의 아들 지웨이칭, 행동이 거친 여자애 톈무펀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학교 축제날 오빠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는 디옌링을 구하기도 한다. 그리고 3년 전 바닷가에서의 그 일로 죄책감을 갖고 있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이번엔 영원히 사라진다. 모디의 몸속에서(어쩐지 모나의 학교는 존재하지 않더군.).
[너는 구원받을 준비가 됐어?
너는 구원받고 싶은 거니?
너는 정말로 깨어날 생각이 있는 거야? -393쪽 중에서-]
나에게 묻고 싶은 말이다. 내면의 아이는 외면한 채 지금의 나만 보호하고 있는 이기적인 나에게. 도대체 언제 그 아이를 구해줄 거냐고? 구해줄 생각은 있는 거냐고? 그러면서 왜 그 아이에서 멈춰있는 거냐고? 제발 깨어나서 다른 30대들처럼 살아가라고. 끊임없이 공부만 했던 20대 때도, 나를 동경하게 만드는 지금의 내 외모와 직업도 겉모습만 보호할 뿐 내면의 아이까지는 살피지 못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한스미디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