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야옹이는 독도 괭이갈매기 단비어린이 그림책
윤문영 지음 / 단비어린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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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변상련이 만들어낸 기적

 

독도가 배경인 그림동화로는 처음 만나는 [내 친구 야옹이는 독도 괭이갈매기]. ‘야옹이’, ‘괭이가 있지만 고양이가 아님을 눈치 챌 수 있었던 건 표지속의 어린 소녀의 머리 위에 서있는 갈매기 덕분이다. 괭이갈매기를 검색해보니 우는 소리가 고양이를 닮아서이고, ‘독도 괭이갈매기는 독도에만 산단다. 독도가 새들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들 덕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선장님과 아주머니의 보살핌이

내겐 그리 큰 위로가 되지 않았어요.

나는 며칠째 울다가 잠이 들었고, 울면서 잠에서 깨어났어요.

이게 다 꿈이길 바랐어요.

눈을 뜨면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 있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지쳐가는 내가 숨을 곳은 깊고 푸른 밤뿐이었어요. -본문 중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어린 소녀는 조용하고 경치 좋은 독도 선장님 댁에 요양을 오지만 기묘한 모양의 바위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독도 그리고 떼 지어 다니는 괭이갈매기들도, 어른들의 보살핌도 모두 소용이 없다. 그저 마음 놓고 울 수 있는 밤뿐이다.

 

[사실은 이 작고 놀랍고 웃기는 독도 갈매기 야옹이가 나를 강하게 만들었지요.

내가 힘들던 시기에 기적처럼 나타나서는

나에게서 웃음을 되찾아 주고,

나의 몸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치료해 주었거든요.

그러니까 야옹이가 나를 구한 것이 정답이에요.

어쩌면 야옹이는 하늘나라의 엄마가 보낸 천사일지도 몰라요. -본문 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밤 엄마 갈매기를 잃고 한쪽 날개가 꺾인 채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아주 작은 아기 갈매기를 발견하게 된다. 어린 소녀는 자신과 닮은 아기 갈매기를 돌보겠다고 나서고 야옹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준다. 어린 소녀는 야옹이를 지키겠다는 생각에 매일매일 운동을 하며 어두운 생각들을 몰아내고, 야옹이는 다쳤던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보려고 하고 그렇게 둘은 점점 건강을 되찾게 된다. 어린 소녀는 마음의 건강, 아기 갈매기는 육체건강(새한테 육체가 웃기긴 하다.).

 

인간관계로 지쳐가는 요즈음, 나는 상실감 그 자체이다. 그 어떤 의욕도 없다. [내 친구 야옹이는 독도 괭이갈매기]속의 어린 소녀처럼 울다 지칠 수 있는 밤이 있어도, 나는 이제 눈물도 나지 않는다. 나야말로 독도에 가서 갈매기를 만나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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